(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 레전드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현역 시절 후회하는 일 중 하나로 값비싼 슈퍼카를 구입한 후 방치한 사건을 꼽았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맨시티 선수로 뛸 때 가장 어리석었던 지출로 람보르기니 구입을 꼽았다"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공격수 아궤로는 자타 공인 맨시티 레전드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011년부터 맨시티 소속으로 10년간 390경기를 뛰면서 260골 73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무려 다섯 번이나 차지했다.
맨시티가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등극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아궤로는 지난 2021년 12월 심장 부정맥 수술을 받은 후 좀처럼 몸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만 33세 이른 나이에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 스트리머 등으로 제2의 삶을 보내고 있는 중인 아구에로는 최근 맨시티에서 10년을 뛰는 동안 가장 후회하는 지출 중 하나로 슈퍼카 구입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맨시티 시절 팀 내 최고 연봉 수령자 중 한 명인 아구에로는 아르헨티나 방송 '산토 사바도'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왜 이 람보르기니를 샀는지 전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아구에로는 자동차 가격 등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스페인 '마르카'는 그가 구입을 후회하는 차량 모델을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로 추정했다. 지난해 9월에 생산을 종료한 이 슈퍼카 모델은 현재 약 38만 파운드(약 6억2600만원) 이상의 금액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궤로는 "6년 동안 대략 1200km 정도만 주행한 거 같다.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라며 "난 이 차를 왜 샀는지 2년 동안 고민했다. 이제 그 차가 하는 유일한 일은 비가 오면 추워질 뿐이다. 차 안에는 거미줄도 있다"라며 큰돈을 주고 구입했지만 사실상 방치해둔 상태라고 고백했다.
많은 급여를 수령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의 취미 중엔 슈퍼카 수집이 있지만 굳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슈퍼카를 구입해 아궤로처럼 후회하는 일은 적지 않다.
과거 바이에른 뮌헨, AC밀란 등에서 뛰었던 가나 미드필더 케빈프린스 보아텡은 과거 인터뷰를 통해 "2년 동안 난 자동차와 나이트클럽에 모든 돈을 쏟았다. 후회되는 일이 많다"라며 돈을 흥청망청 쓰던 젊은 시절을 후회했다.
아스널과 바르셀로나 등에서 활약했던 카메룬 미드필더 알렉스 송 역시 무리한 지출을 했다가 크게 후회했다. 그는 "난 티에리 앙리와 같은 자동차를 타고 싶어서 그 차를 구입했지만 2달 만에 차를 반납해야 했다. 내 돈은 모두 이 차의 기름을 채우는데 쓰였다"라고 고백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