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낸시랭이 전청조 사건에 말을 아꼈다.
지난 15일 유튜브 기웃기웃 채널에는 '한국의 앤디워홀 낸시랭, 작품 가격은?'이라는 제목으로 복수자들 새 에피소드가 업로드됐다.
낸시랭은 전 남편 왕진진과 2017년 혼인신고를 했으나 이듬해 10월 이혼 의사를 밝히고 왕진진을 특수폭행과 상해, 감금, 살해협박 등 12개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2019년 4월 왕진진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 2021년 10월 최종 승소했다.
이에 이날 영상에선 낸시랭이 본업보다 개인사, 구설수로 언급이 많이 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 사기 피해 사건이 작품 세계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물었다.
낸시랭은 "제 작품 장르 중 스칼렛 시리즈가 있었다. 이 영화가 우리나라에 상영됐었다. 제목이 주홍글씨다. 당시 제가 사기 결혼을 겪게 되면서 힘든 것들을 겪을 때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할 정도였다. 그런 고통 속에 있을 때 전 세계 여성들의 그런 고통에 대해 심도 있게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가정 폭행이든 데이트 폭력이든 스칼렛을 하면서 페인팅과 같이 보인 건, 각 나라마다 문화와 법이 다르지 않나. 거기에 대해 옳다 그르다 말을 못하지만 도덕적으로 뭔가 잘못했을 때 본인 스스로 판단하고 느끼게 하고 싶었다"며 "혼자 울고 고통스러워하다가 나 혼자만 이런 게 아니지 하면서 이 작품 시리즈가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행자들은 "비슷한 사건이 최근에 있었다. 피해자 입장에서 어떻게 봤나"라며 전청조 사건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나 낸시랭은 "제 일이 아니라서 노코멘트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사전 합의된 질문에 답을 하지 않는 것에 폭발한 진행자는 결국 "왜이렇게 다들 파라다이스를 사칭하는지"라며 특정 호텔 혼외자를 사칭하는 사기 수법을 언급했다. 그러자 낸시랭은 "다들 조심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낸시랭은 "제가 뭐라고 조심하라고 하냐. 부모님도 아닌데"라고 반응했다. '돌싱포맨' 출연 당시에도 이런 질문들이 나왔다는 낸시랭은 "나한텐 6년 전 일이다. ('돌싱포맨' 멤버들에게) 여기 다 돌싱이지 않나. 저도 새혼해 행복한 가정 이루고 싶다 (했다)"며 "오빠들이니까 먼저 (말) 하면, 주거니 받거니가 되어야지"라고 폭발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유튜브 기웃기웃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