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방송인 이경규가 부활을 '불후의 명곡'에 직접 섭외한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16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명사 특집 이경규 편'으로 꾸며졌다.
예능 대부 이경규가 전설로 등장했고 무대는 부활, 홍경민, 황치열, 남우현, 나태주, 안성훈, 소니스톤즈, 하이키 등 밴드, 록, 발라드, 트로트, 아이돌까지 분야별 최고의 가수들이 경연에 참여했다.
MC 김준현은 "부활이 너무 반갑다. 그런데 이 자리의 몇 분은 그닥 반가워하지 않았다. 전설이 왜 경연에 나오냐"라며 나태주를 집었다. 나태주는 "따듯한 연말을 원했다. 다들 트로피를 원하는데 전설을 어떻게 이기냐"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같은 말을 했다고 지목된 안성훈은 "워낙 전설적인 선배들이라 긴장이 더 된다"고 이야기했다.
부활 김태원은 "얼마 전 시장에서 공연을 했다. 사람이 5천 명 정도 모였다. '이제 제3의 전성기를 맞는구나' 생각했다"라며 "우리가 내려올 때는 별로 반응이 없었는데 그다음 가수가 젊은 트로트 가수였다. 5천 명이 다 그분 팬이더라. 졌다(고 인정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경규가 부활을 직접 섭외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태원은 "그 형이 12시 넘어서 하는 전화를 받으면 안 된다"라며 "'불후의 명곡'에 전설로 출연한더라. 부활 노래 하나 부르라고 해서 준비했는데 다른 사람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박완규는 "차단을 하셔라"라고 하자 김태원은 "필요할 때가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이경규가) 살아계심에 감사하다. 슬픈 이야기지만 우리에겐 퇴직이라는 게 있지 않나. 그 벽을 깨야 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용기가 생기니까"라며 "그걸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저도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완규는 "첫 번째로 나가서 1등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KBS 2TV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