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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드 2회+경고누적 1회…비수마 퇴장에 포스텍도 허탈→"내 축구하는게 이렇게 힘드나"

기사입력 2023.12.16 13:1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이겼지만 불안하다. 핵심 미드필더가 또 퇴장을 당했다. 이번 시즌 2번째 퇴장이다.

토트넘 홋스퍼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다.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또다시 레드카드를 받으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추가 출전 정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비수마는 16일(한국시간) 열린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노팅엄과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앞서던 후반 도중 홈팀 미드필더 라이언 예이츠에게 거친 태클을 걸어 즉시 퇴장당했다.

이번 퇴장으로 비수마는 올 시즌에만 벌써 2번째 레드카드, 3번째 출전 정지 징계를 맞게 됐다. 지난 10월 루턴 타운과의 리그 8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38분과 전반 추가시간 등 11분 사이 옐로카드 두 장을 수집, 레드카드를 받고 쫓겨난 비수마는 이어 지난달 벌어진 12라운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울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올 시즌 5번째 경고를 받아 다음 경기였던 애스턴 빌라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특히 이번 노팅엄전 레드카드는 다소 심각하다. 프리미어리그 규정에 따르면 폭력적인 행위나 위험한 파울로 인해 다이렉트 퇴장이 선언될 경우 3경기 출전 징계를 받기 때문이다.

비수마는 예이츠의 볼터치를 저지하려고 달려들다가 그의 무릎을 가격하고 말았다. 처음엔 주심이 옐로카드를 꺼내들었으나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경고가 번복된 뒤 레드카드가 나왔다.

안 그래도 얇은 토트넘의 선수층에 더욱 치명적일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현재 미드필더진에 부상자가 많은 상황으로 핵심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과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부상으로 낙마한 상태다. 여기에 매디슨 대안으로 맹활약하던 지오반니 로셀소도 경미한 부상으로 노팅엄전에 빠졌다. 비수마의 대체자로 고려되는 올리버 스킵이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렇게 믿는 선수들은 아니다.

게다가 이어지는 3번의 경기 모두 쉽지 않은 상대와 만난다. 토트넘은 리그 18라운드부터 20라운드까지 에버턴,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AFC 본머스를 만난다. 특히 브라이턴과의 원정 경기는 리그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특성상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수마 없는 중원이 큰 타격을 입읍 수 있다는 결론이다.

비수마 퇴장에 7경기 만에 무실점 승리를 거둔 포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낯빛이 어두워졌다. 그는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비수마의 퇴장에 혹평을 보냈다.




그는 "이미 일어난 일이다. 그가 퇴장당한 것에 대해서는 잘 대응해야한다. 큰 문제는 아니"라면서도 "그래도 문제는 문제다. 선을 넘지 않고 토트넘이 추구하는 축구를 해야하는데 시간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경기 뿐만 아니라 지난 경기에서도 수 차례 뛰지 못했다"며 "확실히 적지 않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비수마에 쓴소리를 날렸다.

다만 비수마의 태클이 심각하지는 않았다며 선수를 옹호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는 "간절한 수비 동작이었을 뿐, 악의를 가진 태클은 전혀 아니었다. 몸을 던지는 열의는 매우 높게 산다"고 위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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