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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에도 건재' 조코비치, 통산 8번째 ITF '올해의 남자선수'

기사입력 2023.12.15 11:40 / 기사수정 2023.12.15 11:4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국제테니스연맹(ITF) '올해의 선수'에 해당하는 2023 월드 챔피언에 선정됐다. 여자선수로는 올해 9월 처음 WTA(여자프로테니스) 세계랭킹 1위를 마크했던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영예를 안았다.

조코비치는 15일(한국시간) 2023 ITF 월드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현재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가 ITF 월드 챔피언이 된 것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와 2018년, 2021년에 이어 올해가 8번째다.

'최다 ITF 월드 챔피언' 대기록도 작성했다. 종전 최다 월드 챔피언 선정은 독일 출신의 슈테피 그라프의 7회였다. 남자 선수 중에선 조코비치에 이어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6번 뽑혀 조코비치의 뒤를 이었고,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각각 5번 선정된 바 있다.

올해 조코비치는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US오픈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을 24회로 끌어올렸다. 프로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에만 24회 우승한 사례는 조코비치가 유일하다. 남자 단식으로 한정하면 조코비치가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22회로 2위다.

US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는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는데, 메드베데프는 조코비치를 향해 "(은퇴하지 않고) 여기서 지금까지 뭐 하고 있는 것이냐"며 농담을 섞어 존경을 표했다. 조코비치는 "역사를 새로 만드는 일은 언제나 놀랍고 특별하다"고 미소 짓기도 했다.

ATP 역사상 가장 오래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며 여덟 번째 월드 챔피언이 된 조코비치는 "세계 1위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즌의 왕관"이라며 "모든 테니스 선수들의 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스포츠에서는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랜드슬램 우승과 세계 1위는 아마도 이 스포츠의 정점"이라고 얘기했다.



올해의 여자선수에는 아리나 사발렌카가 수상했다. 사발렌카는 네 번의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모두 준결승에 진출했고, 호주오픈에서 처음으로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했다. US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ITF를 통해 사발렌카는 "2023년은 나에게 놀라운 시즌이었고, ITF 월드 챔피언에 선정되어 매우 기쁘다. 호주오픈에서 첫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을 차지한 것부터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오른 것까지 놀라운 한 해였다. 응원해준 가족과 팀, 팬들에게 매우 감사하고 1월 새 시즌을 위해 코트로 다시 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다른 ITF 월드 챔피언으로 여자 복식 스톰 헌터(호주)와 엘리스 메르텐스(벨기에), 남자 복식에 라지브 램(미국)과 조 솔즈베리(영국), 여자휠체어 부문에 디데 데 그루트(네덜란드), 남자휥체어 부문에 알피 휴엣, 쿼트휠체어 부문에 닐스 빙크(네덜란드), 주니어 부문에 알리나 코르네바(러시아)와 주아오 폰세카(브라질)가 수상했다.

사진=EPA/연합뉴스, AP/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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