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관련 첫 재판이 진행된 가운데 연예계 마약 스캔들의 진행 상황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부장판사 박정길·박정제·지귀연)에서 유아인의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 첫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유아인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는 정식 공판으로 기소 후 첫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의 재판 과정에 성실히 임하며 할 수 있는 설명을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유아인의 변호인 측은 "통상 수사 기록의 2배 정도 되는 증거 검토가 끝나지 않았다"라며 차후 의견서 등을 통해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아인의 첫 공판은 지난 11월 14일 진행 예정이었으나 유아인 측의 기일 변경 요청으로 12월 12일로 변경됐고, 유아인은 변호인단 4명을 추가 선임했다. 이후 법무법인 해광은 지난 7일 두 번째 기일 변경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 결과 유아인의 첫 공판에서는 별다른 사실 소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만 변호인 측은 "대마 혐의만 인정"이라며 "공소 내용이 일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부분이 있다"라며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유아인의 재판이 진행됨에 따라 그가 출연했던 작품들의 공개 여부에 대해서도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지난 1일에는 영화 '승부'가 극장 개봉을 고려하고 있으며 지난 11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가 내년 4월 공개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그러나 넷플릭스 측은 "공개가 잠정 보류된 상황"이라며 이전과 변화된 부분이 없다고 전했다.
또한,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선균과 지드래곤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지난 11일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드래곤에 대한 수사 상황에 대해 "객관적 검증도 했고 참고인 6명을 조사해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신속하게 종결해 결과를 알리겠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선균에 대해서는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수사가 진행되면 (이선균의) 추가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환의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인천경찰청은 이번 강남 유흥업소 사건과 관련해 이선균과 지드래곤 등 모두 10명에 대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와 내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선균과 지드래곤은 간이 시약 검사 및 체모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선균은 A씨의 진술이 있었고 A씨와의 통화 녹취에서 대마초 등이 언급된 것이 드러났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A씨가 "드래곤이 직접 마약을 한 것은 보지 못했다"라며 입장을 번복하며 입장이 갈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수사 진행 과정이 엇갈리는 가운데 두 사람의 차기 행보에도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지드래곤은 마약 검사 음성이 나오자 SNS 등으로 자신의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지드래곤의 노래인 '신곡(神曲)'이 배경음악으로 깔린 영상을 공개해 신곡 발매 등으로 활동 재개를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이어지기도 했다.
또한 YG와의 결별 후 소속사가 없는 지드래곤과 다수의 소속사의 계약설이 전해지기도 했다. 특히 마약 투약 혐의 조사가 완벽하게 끝나지 않은 지금도 이적설이 불거져 눈길을 모았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계약을 했다는 입장이 공개된 곳은 없었다.
이선균의 촬영이 마친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 '행복의 나라'는 개봉 여부가 불투명해졌으며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은 공식 하차했다. '노 웨이 아웃'의 이선균의 빈자리는 조진웅이 채웠으며 지난달 23일 첫 촬영에 들어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DB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