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박선주가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성장해 오며 부모와 갈등을 겪었던 이야기를 고백한다.
12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싱어송라이터 박선주와 딸 강솔에이미의 고민이 공개된다.
일명 '호랑이 심사위원'이라 불리는 박선주는 본인의 이미지와 달리 딸의 의견을 100% 수용해 주는 호구 엄마임을 고백한다.
어릴 적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만 하며 자랐기 때문에, 딸은 그렇게 키우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수용하며 키우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놓는다.
박선주는 강하고 독립적인 이미지와 달리 어린 시절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어머니가 챙겨줬으며, 그로 인해 부모에게 크게 의존하며 자라왔다고 밝힌다.
또 아버지가 경찰공무원이다 보니 군대식으로 자라왔다고 밝히며 저녁 6시라는 통금시간이 있었고, 외박이 금지된 탓에 학창 시절 수학여행 한번 가본 적 없다고 털어놓아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다.
이어 박선주는 어릴 적 선택권이 전혀 없었던 것 같다며, 그 때문에 원치 않은 결과가 나오면 부모를 탓하기도 했었다고 밝힌다.
또 박선주는 어린 시절 뿐만 아니라 성인이 돼서도 선택권이 없었다고 고백한다.
데뷔 후에도 모든 스케줄에 어머니를 동반해야 했고, 해외 스케줄은 물론 지방 행사 조차 외박해야 하는 먼 지역이면 일절 참여할 수 없었다고 회상한다.
심지어 메이크업까지 금지 당해 무대에 립스틱을 바르고 올라갔다가 아버지에게 "가수 그만하라"는 얘기까지 들었다며 성인이 돼서도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과거에 대해 토로한다.
날이 갈수록 강압적인 아버지의 선택을 거역하는 것이 힘들어지자, 박선주는 극단적인 선택을 강행했다고.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유학을 떠났고, 제 손으로 아무것도 할 줄 몰랐기 때문에 그때부터 새로운 자아가 탄생한 것 같다고 설명한다.
박선주는 "마흔 살이 돼서야 겨우 부모에게서 정서적으로 독립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말로 상담소 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아버지가 딸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자율권과 선택권을 주지 않았던 것 같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자율권과 선택권을 받지 못한 채로 클 경우, 불안한 사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고 이에 공감한 박선주는 "부모님이 없으면 불안하기도 했었다"고 고백하며 아직도 무언가 결정할 때 스스로 선택하는 게 아니라 '아빠라면 어떻게 결정할까?'를 먼저 고민하게 된다고 털어놓아 상담소 가족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또 박선주는 강박적인 성격 탓에 본인 노래도 못 듣는다고 충격적인 고백을 털어놓는다.
박선주는 "가끔 주변에서 '박선주는 천재야'라고 얘기하는데, 천재가 아니라 그냥 일을 마무리할 때까지 잠을 안 자는 것일 뿐이다"라고 설명한다. 한번은 4일 정도 안 자고 일만 한 뒤 공황장애가 오기도 했었다고 밝혀 충격을 안긴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채널A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