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수남이' 강현종이 근황을 밝혔다.
11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이하 '회장님네')에서는 박순천과 강현종이 21년 만에 상봉했다. 강현종은 지난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된 MBC '전원일기'에서 박순천의 아들 수남이 역할로 출연했다.
이날 박순천은 강현종을 알아보고는 "잘 있었어? 애썼어, 너 왜 이렇게 살이 쪘어"라며 눈물과 함께 포옹했다.
이에 강현종 역시 "죄송해요 선생님, 제가 연락도 못 드리고"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은 서로 너무 보고 싶었다며 오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고, 지켜보던 출연진들 역시 눈물을 흘렸다.
김용건은 "엄마가 진짜 너 보고 싶어서 왔는데, 없으니까 울고 그랬다"며 "진짜 잃어버린 아들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순천과 강현종은 함께 산책하며 회포를 풀었다.
박순천은 "너 (연기) 그만두고 다른 일 한 거야? 게임 프로그램 MC 본 것까지 알아"라고 질문, 강현종은 "그걸 하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프로그램은 한정되어 있고 어렸을 때부터 그냥 해오던 게 연기여서 '이걸 계속해야 되나'" 싶었다면서 "수남이 이미지가 강하기도 했고, 그때 막 너무 힘들어서 택시도 하고 대리도 해봤다"고 밝혔다.
그래서 연락드리기를 꺼렸다고. 그는 "연기자 그만두고 잘 돼서 연락드려야 되는데 지금 연락드리면 너무 죄송스러운 거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강현종은 3년 전 결혼, 박순천은 왜 결혼 당시 연락하지 않았냐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에 강현종은 "그때가 좀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며 "결혼 준비하면서 연락 못 돌렸던 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해 눈물을 자극했다.
그의 결혼 소식을 뒤늦게 들은 박순천은 '도대체 수남이한테 엄마가 어떻게 했길래' 싶어 자책했다고. 박순천은 '다른 것도 아니고 결혼하는데도 왜 연락을 못 했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강현종이 '전원일기'에서는 말썽을 일으키는 역할인 반면 실제로는 혼낼 거리가 없었다고 회상, 다른 사람들에게 전화번호를 물어 먼저 연락해 볼 수 있었으나 쑥스럽더라고 고백했다.
그렇게 약 20년 뒤에 '회장님네'에 강현종이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 보러 온 거다"며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한편, 강현종은 현재 아이를 계획 중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그는 "아내가 저 '전원일기' 할 때 군대 말년에 만나서 사귀던 친구다"며 "그 친구를 한 5~6년 그때 방송하면서 만났고, 40대 때 다시 만나서 1년 만나고 결혼한 거다"고 말했다.
아들의 소식에 기뻐하던 박순천은 "진짜 이거는 너무 늦었는데, 결혼 선물을 엄마가 사 왔다"며 강현종에게 선물을 건네 감동을 자아냈다.
고마움과 미안함이 함께 밀려온 강현종은 "제가 너무 죄송해서…"라며 또다시 눈물을 보였다.
박순천이 작성한 편지 내용은 '대견해! 한 가정의 가장이고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잘하고 있는 우리 수남이가 많은 시간을 같이 했어도 같이 하지 못했음이 아쉽고 그래서 넌 수남이고 난 수남 엄마지. 늘 몸도 마음도 정신도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자. 좋은 일만 늘 있기를'이었다.
사진=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화면 캡처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