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이주의 팀 제외' SON, 통계매체선 베스트11…평점 9.5+전체 1위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1골 2도움을 기록해 높은 평점을 받으면서 프리미어리그 이주의 팀 일원으로 뽑혔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는 지난 11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이주의 팀"이라는 제목으로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4-4-2 전형으로 돼 있는 이주의 팀에서 토트넘은 무려 3명을 배출했다. 3명 중엔 토트넘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도 포함됐다.

토트넘은 11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맞대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16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토트넘은 1골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6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이날 4-2-3-1 전형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5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데스티니 우도기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시즌 3호 도움을 올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손흥민은 도움 1개를 더 추가했다. 전반 37분 전 토트넘 선수이자 뉴캐슬 풀백 키어런 트리피어의 미스로  공을 잡은 손흥민은 공을 직접 몰고 가다 중앙으로 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받은 히샤를리송이 왼발로 뉴캐슬 골망을 가르면서 전반전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후반전에도 토트넘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후반 14분 추가골 주인공 히샤를리송이 페드로 포로의 환상적인 크로스를 마무리하면서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 쪽으로 승기가 기운 가운데 도움 2개를 올린 손흥민은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면서 득점 기회까지 잡았다. 후반 38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낸 손흥민은 직접 키커로 나섰다. 왼쪽 구석을 노린 손흥민의 슈팅은 깔끔하게 골망을 가르면서 토트넘의 4번째 골로 연결됐다.




사실상 토트넘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가운데 손흥민은 후반 45분 홈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2005년생 유망주 공격수 제이미 돈리와 교체됐다. 손흥민이 나간 후 뉴캐슬은 1골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너무 늦으면서, 결국 경기는 스코어 4-1 토트넘의 완승으로 끝났다.

경기가 끝나고 1골 2도움을 올리면서 팀의 압승을 이끈 손흥민은 많은 찬사를 받았다. 뉴캐슬전 전까지 토트넘은 지난 5경기에서 1무 4패를 거두며 단 1승도 챙기지 못했기에 승리가 절실했던 상황이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가운데 손흥민은 이날 3골에 관여하며 토트넘의 무승 행진을 끊었다. 또 페널티킥 득점을 통해 리그 10호골을 달성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7번째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로 등극했다.

손흥민이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많은 팬들이 그가 프리미어리그 이주의 팀으로 뽑힐 거라고 예상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16라운드 이주의 팀에서 손흥민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잉글랜드 레전드 공격수 앨런 시어러가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이주의 팀 최전방 3톱 라인엔 뉴캐슬 상대로 2골을 터트린 히샤를리송과 도미닉 솔란케(AFC본머스), 드와이트 맥닐(에버턴)이 이름을 올렸다.

히샤를리송도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충분히 이주의 팀에 뽑힐만했지만 팬들은 손흥민이 없다는 사실을 납득하지 못했다. 많은 팬들이 프리미어리그 SNS에 댓글로 손흥민 이름을 거론하면서 손흥민이 선택되지 않은 이유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시어러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한 손흥민은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로부터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아 그들이 선정한 이주의 팀에 뽑혔다는 사실을 위안으로 삼았다.

손흥민은 히샤를리송과 포로와 함께 베스트 11에 뽑혔다. 이때 이주의 팀 11명 중 가장 높은 평점인 9.5점을 받아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평가받았다.




손흥민을 포함해 토트넘 3인방이 이주의 팀 3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5-0으로 격파한 풀럼은 토트넘보다 1명 더 많은 4명을 배출했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3-0 승리를 거둔 본머스에서 2명이 뽑혔고, 첼시를 2-0으로 꺾은 에버턴의 비탈리 미콜렌코 그리고 브라이턴 원정에서 선방을 무려 10개나 기록한 번리 수문장 제임스 트래포드가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통계매체한테만 높은 평가를 받은 게 아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11일에 발표한 "가레스 크룩의 이주의 팀"에서도 손흥민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을 이주의 팀에 포함시킨 크룩은 "시즌 초반 뉴캐슬의 부담이 좀 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상위 4위 자리를 유지하는 건 그만큼 힘든 일"이라며 "올시즌 뉴캐슬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키어런 트리피어는 손흥민에 의해 분해되면서 결국 교체됐다"라고 밝혔다.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잉글랜드 풀백 트리피어는 올시즌 리그 7도움으로 프리미어리그 도움 1위에 오른 자타 공인 뉴캐슬 핵심 선수이다. 그러나 옛 동료이자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인 손흥민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후반 41분 교체됐다.


사진=후스코어드, PL, BBC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