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7.19 10:43 / 기사수정 2011.07.22 00:05
[E매거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신기생뎐'이 지난 17일 막을 내렸습니다.
대체로 드라마 한 편을 볼 때 작가의 이름이 유명해 지는 경우는 드문데요. 독특하게 신기생뎐의 임성한 작가가 매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기생들의 이야기라는 참신한 소재로 시청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던 만큼, 시청자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구요?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구성은 물론, 온갖 귀신들이 총출동했고, 심지어 90년대 공포 드라마 M에서 나올 듯한 '눈에서 빔쏘기'가 등장했습니다.
원래 연기자들의 연기력에 한두 마디 말을 보태는 시청자들도 이번에는 연기자들이 대단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주인공은 정말 많은 생각을 했겠죠. "대체 이 난국을 어떻게 펼쳐나가야 하나."라고 말이죠.
이번에 단사란역으로 '이런저런' 고생을 많이 했을 신인배우 임수향을 파헤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양예고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했습니다. 출신과만 봐도 그녀가 오랫동안 데뷔를 위해 흘린 땀에 대해 짐작할 수 있는데요. 그녀가 중앙대 연영과에 입학했던 2009년 4교시 추리영역으로 데뷔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녀의 이름을 알리는 데 실패하죠. 함께 출연했던 주인공 강소라마저도 대중적 인기를 끌기 어려웠으니까요.
여기서는 명석한 두뇌를 뽐내는 정훈(유승호)의 열렬한 팬으로 등장합니다. 영화 런닝 타임 대사 중 70% 이상이 "정훈오빠"였던 그녀는 연기적인 매력을 별로 뽐내지 못했습니다. 참, 매력이라긴 뭐하지만, 주인공 유승호,강소라와 가장 많이 나와 미친 존재감을 보여 주기는 했습니다.
그러던 그녀가 안방극장으로 다시 찾아옵니다. 바로 이연희와 최강창민 주연의 '파라다이스목장'인데요. 여기서 이다지(이연희)의 동생으로 나온 그녀는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열아홉이나 많은 백인수(박수현)에게 호감을 느끼는 다은역을 맡았습니다.
시종일관 아무 일에도 관심없는 무심함을 보이지만, 사진 찍는 일과 인수에게만큼은 정성을 쏟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고등학생다운 의상과 당돌한 행동은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극의 활력을 불어 넣어줬습니다.
파라다이스 목장이 방영되는 동시에 그녀는 '신기생뎐'의 주인공으로도 시청자들을 찾아옵니다. 주인공 단사란역을 맡은 그녀는, 단아하면서 도도하고, 청순한데 하고 싶은 말은 다하는 당당한 모습을 가졌었죠. 이중적인 매력에 시청자까지 반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무용과 학생이었고, 아다모(성훈)의 마음을 뺏기에 충분히 아름다운 여성이었습니다.
월화드라마인 파라다이스목장과 주말드라마인 신기생뎐의 두 배우 모습이 너무 달라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시청자들도 수두룩했습니다.
말 그대로 팔색조의 매력을 뽐냈습니다. 2011년 안방극장을 가장 화려하게 장식한 배우, 임수향이 앞으로 더 좋은 작품과 연기 실력으로 우리를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글] 이누리 기자 (엑스포츠뉴스 방송연예팀) / [사진] 임수향 (스웨이 엔터테인먼트, MBC,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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