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셰프 정호영이 김병현의 햄버거에 밀려 충격 받았다.
10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정호영과 김병현이 이대 상권 살리기 행사에 나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호영은 이대 상권 살리기 팝업스토어 행사에 초청받은 뒤 김병현을 불렀다. 정호영은 "셰프님들과의 대결은 힘들기도 하고 질 수도 있어서 만만한 김병현을 불렀다"고 이기기 위해 김병현을 부른 것이라고 했다.
정호영과 김병현은 각각 카레우동과 어묵우동, 닭튀김, 기본 버거와 치즈버거, 고구마튀김을 준비하고 손님들을 기다렸다. 정호영은 김병현을 상대로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자신하며 나섰지만 주방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수압과 불이 모두 약했던 것.
정호영은 해당 장소가 원래 영업을 안 하는 곳이라 요리하기가 좋은 여건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우동은 행사 시작 후 20분 동안 한 그릇도 나가지 못했다.
예민해진 정호영은 육수를 부으려고 하는데 직원이 그릇을 들자 정색을 하며 내려놓으라고 했다. 정호영은 위험해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김숙은 "김병현을 의식한 거 아니냐"고 물어봤다. 정호영은 햄버거가 초반에 잘 나가기는 했다고 인정했다.
정호영은 주문을 한꺼번에 받으면서 우동 몇 그릇이 남아 있게 되자 바로 폐기하라고 지시했다. 정호영은 오래 기다린 손님들을 위해 7, 8분이 지나면 우동을 폐기했다고 말했다.
정호영은 남는 우동을 막기 위해 직원들을 불러모아 "늦더라도 제대로 하자. 한 접시씩 불러달라"고 했다. 또 정호영은 가게에 연락해 폐기한 우동만큼 면을 추가로 가져오도록 했다.
그 시각 김병현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다가 고객보관용과 제출용 주문서를 둘 다 받으면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같은 번호가 두 개가 됐던 것. 정호영은 김병현이 주문서 지옥에 빠진 것을 보고 좋아하며 손님을 끌기 위한 우동 먹방쇼를 시작했다. 정호영은 김병현 코 앞까지 가서 우동을 먹었다. 먹방쇼 덕분인지 면 추가 요청이 이어졌다.
서대문구 지역경제과 팀장은 행사가 종료된 뒤 승자가 김병현이라고 발표했다. 정호영은 "어떻게 쟤가 나를 이겨 화가 난다"고 했다. 전현무는 정호영에게 업종 전환을 추천한다고 약을 올렸다. 정호영은 팀장에게 "제대로 집계하신 거 맞냐"고 물었다. 팀장은 7만 원 차이로 김병현이 승리했따고 말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