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성적은 곤두박질 치고 있지만 영입은 성공적이었다.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영입 톱3에 굴리엘모 비카리오, 제임스 매디슨을 배출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9일(한국시간) "여름 이적시장 TOP 10. 매디슨은 토트넘에서 4500만 파운드(약 745억원)의 값어치를 입증했고, 데클란 라이스는 아스널 최고의 선수였으며, 제레미 도쿠는 맨체스터 시티에게 추가적인 옵션을 제공했다. 무득점인 라스무스 회이룬을 위한 자리는 없다"라며 이번 시즌 최고의 영입 TOP 10 목록을 공개했다.
이 중 상위 3위 안에 토트넘 선수 2명이 포함됐다. 눈부신 선방을 보여주고 있는 비카리오 골키퍼와 핵심 플레이메이커 매디슨이 주인공이었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여름 토트넘에 합류해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탈리아 출신 비카리오는 지난 시즌까지 세리에A 엠폴리에서 활약하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기존 주전 골키퍼였던 위고 요리스가 노쇠화로 인한 폼 저하로 주전에서 밀려 이적을 원하던 상황이었고, 비카리오가 요리스 대체 자원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다만 처음부터 토트넘이 원하던 골키퍼는 아니었다. 브렌트퍼드 소속이었던 다비드 라야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던 토트넘은 이적료를 맞춰주지 못하면서 라야를 놓쳤고, 비카리오로 선회했다.
큰 기대를 받지 못했던 비카리오는 첫 경기부터 자신 왜 세리에A 정상급 골키퍼로 활약했는지 제대로 증명했다. 비카리오는 위기 때마다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토트넘을 실점 위기에서 여러 번 구해냈다. 무실점 경기는 4경기로 많지 않지만 선방률 68.1%를 기록하며 리그 7위를 기록 중이다.
데일리메일은 "지난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비카리오는 현재까지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4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하면서 전 주장 요리스의 이탈 이후 팀에 안정감을 가져왔다"라며 "뛰어난 선방 능력과 빠른 속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높은 수비 라인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이었다"라고 3위에 선정했다.
이어 "공을 다루는 능력, 후방 지역을 커버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 무엇보다 엠폴리에서 단돈 1720만 파운드(약 284억원)에 영입됐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다. 라야의 3000만 파운드(약 486억원)와 비교하면 확실히 저렴하다"라고 이적료 대비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대체 불가능한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한 매디슨은 2위에 올랐다. 매디슨은 4500만 파운드에 토트넘에 합류해 손흥민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조율 능력은 물론 적재적소에 패스를 공급하는 등 플레이메이커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11라운드 첼시전에서 매디슨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후 토트넘이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 중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올해 안에 복귀가 어려워 향후 일정이 힘들어진 토트넘이다.
데일리메일은 "매디슨은 최고의 영입 TOP 10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레스터 시티가 강등된 후 프리미어리그 팀에 합류하는 건 시간문제였을 뿐이며, 놀라운 건 토트넘에서 즉각적인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라며 "매디슨은 토트넘에서 주연을 맡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11경기에서 3골5도움을 기록했으나 부상으로 내년까지 뛰지 못하게 됐지만 이번 시즌 최고의 가치를 지닌 영입 중 하나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위는 웨스트햄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데클란 라이스였다. 주장 마틴 외데고르와 함께 강력한 중원을 구축하면서 아스널이 리그 1위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위는 리버풀의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5위는 첼시의 콜 팔머로 선정됐고, 미키 판더펜(토트넘), 도쿠(맨시티), 무사 디아비, 파우 토레스(이상 애스턴 빌라), 제임스 워드 프라우스(웨스트햄)가 6위부터 10위까지 자리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