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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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팀동료 '산초' 대접…'항명' 의심 DF, 1월까지 U-21과 훈련+식사

기사입력 2023.12.09 10:37 / 기사수정 2023.12.09 10:37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이달 초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울브스)에서 베테랑 수비수가 1군 명단 제외 조치를 받은 가운데 이제는 아예 1군 훈련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의 언론 매체 '더 선'은 9일(한국시간) "울브스의 수비수 조니 카스트로가 1군 훈련장에서 완전히 추방 당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조니는 구단 외부로 알려지지 않은 사건 때문에 명단 제외, 그리고 추방이라는 징계를 한꺼번에 얻은 것으로 보인다. 울브스를 지휘하는 게리 오닐 감독은 지난 4일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번리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조니는 훈련장에서 문제를 일으켜 현재 구단 내부에서 조사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로 인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알렸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보였던 조니의 명단 제외는 전혀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가 아예 1군 훈련장에서도 추방당했기 때문이다. '더 선'은 울브스 스포츠 디렉터 맷 홉스가 작성한 구단 공식 성명문을 발췌, 공개하며 해당 소식을 전했다.




홉스는 성명문에서 "조니 카스트로는 지난주 훈련장에서 문제를 일으켜 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왔다"며 "현재 그는 문제가 된 행동에 대해 사과했고 상호 합의 아래 추후 방안을 결정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조니를 최소한 1월 이적시장이 종료될 때까지 1군에서 아예 제외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그가 원한다면 구단의 U-21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뛸 수 있게 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조치 방향을 알렸다.

이는 마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윙어 제이든 산초가 겪은 일과 비슷하다.

산초는 지난 9월 에릭 턴하흐 감독이 훈련 실적 미달을 이유로 자신을 선발 명단 제외하자 "(턴하흐 감독이)훈련이 아닌 다른 이유로 선발에서 내렸다"며 "나는 희생양"이라고 주장해 코칭스태프에 사실상 항명했다. 맨유는 턴하흐는 산초를 즉시 1군 팀에서 제외한 후 1군 훈련장과 식당을 비롯한 각종 시설에도 출입 금지령을 내렸다. 조니 또한 산초에 준하는 행각을 벌여 '귀양'에 보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홉스는 "조니는 우리 구단에 충직한 선수였으며 한 번의 잘못이 울브스에서 보냈던 그의 시절을 전부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며 "현재도 조니는 구단 내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실수를 하는) 그럴 때가 있다. 다만 팀 전체를 위해서라도 조니가 저지른 일에 대해 처리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며 나름 긍정적인 평가를 곁들여 조니를 내려보냈다.

조니는 지난 2018년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에서 울브스로 임대를 온 뒤 빼어난 수비 실력을 보여 팀의 주축 풀백으로 거듭났다. 특히나 양발을 다룬다는 사실이 큰 메리트로 작용했다.

울브스 소속으로 2018/19시즌 39경기에 출전하며 3300분을 뛰는 등 팀에 오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찼고 이어진 2019/20시즌도 48경기 출전하며 완전한 주전으로 발돋움했지만 장기 부상을 겪으며 팀에서의 입지가 완전히 줄어들었다.

2020/21시즌 무릎 부상으로 인해 8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1/22시즌에도 무릎 부상의 여파로 인해 시즌 대부분을 날린 조니는 지난 시즌부터 주전 자리에서 밀려 후보 신세를 지고 있다.




이번 시즌 또한 출전 수가 적다. 지난 9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10분 가량을 뛴 것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출전 기록의 전부다. 결국 지난 리그 14라운드 아스널전부터 라인업에 들지 못하며 전력에서 제외됐다.

현재 조니가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해 구단이 내린 징계를 받았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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