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안정환이 축구 선수 시절을 회상했다.
8일 방송된 채널A '남의 나라 살아요 - 선 넘은 패밀리'(이하 '선 넘은 패밀리')에서는 미국 보스턴으로 선 넘은 패밀리 윤경X로만 부부가 재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경의 아버지는 오래간만에 손주들을 만났다. 손녀 아라는 할아버지를 바로 알아보고 안기며 살가운 모습을 보이는 한편, 손자 환은 할아버지를 못 알아보고 데면데면해 했다.
이를 본 벨기에 출신 줄리안은 "얼마 전에 친형네 다녀왔는데 조카들이 '아저씨 누구냐'며 못 알아보더라"며 할아버지와 손주들의 상황에 공감했다.
이에 안정환은 "나는 딸이 못 알아봤다. 오랜만에 집에 가면 딸이 나를 보며 이상한 남자라며 울었다"고 씁쓸한 추억을 털어놨다.
이혜원은 "처음에는 '안녕하세요'라고 했다"고 웃지 못할 상황을 전했다. 안정환은 "전지훈련 때문에 긴 시간 집을 비우다 보니, 나중에는 가방을 싸면 울었다. 그런데 갔다 오면 못 알아본다"고 회상했다.
윤경의 아버지는 아침부터 청소기를 들고 부지런히 청소에 나섰다.
이를 본 이혜원은 "딸 집에 가면 청소 거리가 먼저 보인다. 뭔가 열면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뭐냐고 하면 리원이가 '왜 여기 있지'라며 당황한다. 정리하게 되고 잔소리가 먼저 나온다"고 공감했다.
네팔 출신 수잔은 "우리 눈에는 안 보이는데 왠지 부모님 눈에만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그게 부모의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로 선 넘은 패밀리 김민정X스티브 부부는 대규모 플리마켓 행사를 찾아 솜사탕과 함께 K-달고나 판매를 시도했다.
이에 안정환은 "따로 일하는 게 좋을 텐데"라고 중얼거렸고, 옆자리에 앉아 있는 아내 이혜원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김민정의 계획대로 스티브는 '오징어 게임'으로 화제가 된 K-달고나를 판매했다. 김민정X스티브 부부는 달고나로 판매한 금액을 정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혜원은 "저렇게 되면 누가 수익을 갖는 거죠? 반반인가요?"라고 예리하게 물었다. 그러자 안정환은 "우리 집과 똑같겠지"라고 대답해 다시 한 번 이혜원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스티브의 수익금은 그대로 김민정의 손으로 들어갔다. 이를 본 안정환은 "어쩜 우리 집과 똑같네"라고 중얼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