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빽가가 악플 트라우마를 밝혔다.
8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가수 빽가가 스페셜 DJ, 가수 산다라박과 가수 겸 화가 솔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솔비는 사이버 불링을 다룬 미국 다큐멘터리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솔비의 작품 중 '애플시리즈'가 해당 이슈를 정면 대응한 것으로, "그걸 보고 감독님께서 저를 주제로 제가 하는 작업들을 다큐로 만들고 싶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불링은 인터넷상(Cyber)에서 특정인을 집단으로 괴롭히는 행위(bullying)를 말한다. 솔비는 "저는 이제 '고통을 예술로 담다'라는 걸 주제로 했다"면서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예술 활동을 이어갔던 작업 의식을 다큐멘터리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애플 시리즈'가 '너 사과는 그릴 줄 아냐'는 악성 댓글 때문에 만들기 시작했다고.
솔비는 본인에게 '사과는 그릴 줄 아냐', '기본은 할 줄 아냐'라는 악성 댓글이 가장 많이 달렸었다며 이를 대응하고자 "저만의 사과를 작업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빽가도 본인을 대상으로 했던 악성 댓글에 관해 얘기했다.
그는 "제가 사실 TV도 안 보고, 기사 같은 것도 안 보는 게 트라우마가 있어서다"며 말을 시작했다. 과거 뇌종양에 걸려서 굉장히 힘들 때 걱정을 기대하며 댓글을 확인, 하필 'ㅋㅋㅋ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악성 댓글이 눈에 들어왔다고.
빽가는 지난 2009년 뇌종양을 진단, 사망 확률이 30%였으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2010년 말 건강하게 복귀했다.
그는 "제가 너무 상처를 받고, 그때부터 미디어를 거의 안 본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 그거를 저희 어머니도 보신 거다"며 "그래서 어머니가 많이 우셨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솔비는 악성 댓글을 달 때 면전에서도 할 수 있는 얘기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보는 사람들한테는 굉장히 고통스럽고 치명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아이돌 가수들의 데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며 "재능은 알려주지만 악플에 대한 대처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알려주는 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부분을 계속 인지 시켜주고, 사회적 인식이나 악성 댓글 문화가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다고 계기를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