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7.17 23:08 / 기사수정 2011.07.17 23:08
*이 글은<엑스포츠뉴스>를 통해 프로야구8개 구단별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永's] 작년 시즌과 올 시즌 LG트윈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작년에는 "에이스" 봉중근 선수 혼자 마운드에서 고군분투를 했다면 올 해는 그가 없음에도 "박-주-리"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면서 팀의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다는 점 일텐데요.
작년 봉중근 선수는 3년 연속 두 자리 승을 따내며 부동의 LG의 1선발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습니다.
28경기에 선발 출장하여 18번의 QS와 9번의 QS+를 달성했음에도 그가 거둔 승은 단 10승 이었습니다. 정말 "봉 크라이"였죠.
더불어 그가 등판한 경기에서 그가 컨디션 난조 등으로 승을 올리지 못하게 되면 3연전 자체가 꼬여버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그에 대한 의존도가 엄청났었던 것인데요.
하지만 올 시즌은 그가 토미존 수술로 인해 시즌 아웃이 되어 버리면서 LG 마운드에 상당한 우려가 생겼습니다. 누구 하나 "필승"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정말 생각지도 않게 "박-주-리" 세 선수가 봉중근 선수의 바통을 이어받아 팀의 에이스 노릇을 제대로 해주고 있습니다.
전반기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 세 선수가 거둔 승리는 23승입니다.
17일 현재 LG가 거둔 승리가 41승임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을 이 세 선수가 거둔 것이지요.
더불어 "봉중근" 선수하면 빼놓을 수 없는 기록인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도 이 세 선수는 상당히 좋은 기록을 보여주면서 올 시즌 LG의 상승세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습니다.
17일자로 "박-주-리" 세 선수가 소화한 이닝은 각각 113이닝-112이닝-105 2/3이닝으로 리그에서 2위, 3위, 5위에 해당하는 아주 놀라운 기록입니다.
더불어 한 가지 고무적인 사실은 이 세 선수가 동시에 부진한 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이 세 선수의 페이스를 보면 시즌 초반에는 박현준 선수가 정말 무섭도록 승을 챙기면서 다승 단독 선두를 달렸고 중반으로 넘어오면서 주키치 선수가 승은 제대로 추가하지 못했지만 지속적인 호투를 보여주고 있고 최근 들어서는 리즈 선수마저 엄청난 상승세를 타며 팀의 마운드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 선수의 "대활약"을 보며 LG팬들은 "정말 몇 년 만에 이렇게 안정적인 선발진을 보는 것인지 모르겠다." "주키치 선수의 승운이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너무나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좋다." "내가 LG팬을 하면서 이토록 용병 운이 좋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보이며 세 선수의 선전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더군요.
더불어 "이럴 때 여기에 봉중근이 있었다면.." "정말 그가 작년처럼의 활약만 해주고 있었더라도 절대 4위에서 있을 수가 없을 텐데 너무 아쉽다." 라고 하며 그의 빈자리를 아쉬워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정말 언제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이렇게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적이었던 시즌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남은 시즌도 절대로 "부상이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네요.
물론 "승"은 꼭 챙기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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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현준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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