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김해준과 찌디(본명 최지용)가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지드래곤을 희화화해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김해준의 유튜브 채널에는 '모창가수의 길'이라는 웹 콘텐츠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빅뱅 멤버 태양 모창가수 '태양인' 김해준과 지드래곤 모창가수 찌디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해당 콘텐츠는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어 수사를 받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게재됐기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날 김해준은 찌디와 포옹을 하며 그가 오랜만에 돌아왔다는 듯이 반가움을 표했고, 찌디는 "세계일주 하고 왔다"며 자신이 사라졌다 돌아왔음을 강조했다.
이어 김해준은 "꽤 오래 걸렸다 방랑자 지드래곤. 난 찌드래곤이 시간여행자가 된 줄 알았다"며 찌디를 놀렸다. 이어 찌드래곤은 더욱 부정확해진 발음과 제스처 연기를 내내 펼쳤다.
이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지드래곤은 여러 정밀 검사에서마약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일 뿐더러 수사 또한 완전히 종결되지 않은 조심스러운 시점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드래곤의 국내외 팬들은 사건이 터졌을 당시에는 조용히 있던 이들이 지드래곤 수사 방향이 불투명해지자 다시금 이를 웃음거리로 소비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찌디가 지드래곤을 모창한 덕분에 인기 유튜버가 되고 이름을 알렸다는 사실을 꼬집으며 "지드래곤 모창으로 방송 무대도 하고 행사도 뛰어 놓고 마약설로도 돈을 벌려고 하네"라고 그를 비판했다.
또한 김해준과 찌디 모두에게 "개그라도 사람이 지켜야 할 선이 있고 도리가 있다. 남을 조롱거리로 만들어야 웃길 수 있다는 건 실력이 없는 것", "진작에 그만 했어야 할 콘텐츠다. 지드래곤은 이걸로 얻는 게 뭔가. 이용당할 뿐이다", "남의 유명세 이용해서 웃기는 건 양심없는 행위", "수사 초반에는 모르쇠하더니 이제야 슬금슬금 나오는 건 명백한 조롱"이라며 이들의 무례함에 우려를 표했다.
결국 김해준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상태다. 하지만 팬들은 이러한 조치에도 모창 콘텐츠의 본질과 진정성을 꼬집으며 비판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한편, 지드래곤은 마약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그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현재 권지용씨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등 악성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진행중에 있다"고 명예훼손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 = 김해준 유튜브 채널,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