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정현이 '비밀'에서 연기한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증량했던 사연을 전했다.
김정현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비밀'(감독 임경호, 소준범)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비밀'은 잔혹하게 살해된 사체에서 10년 전 자살한 영훈의 일기가 발견되고, 그 이면을 파헤치던 강력반 형사 동근(김정현 분)이 잊고 있던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는 추적 스릴러다.
'비밀'에서 김정현은 잔인하게 살해된 피해자에게서 발견된 의문의 증거를 따라가며 미궁 속에 빠진 범죄의 실체를 밝혀내려는 동근 역을 통해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이날 김정현은 "몸무게가 70kg 후반대였는데 9kg를 찌워서 80kg대 후반까지 갔다. 운동으로 찌우기에는 시간이 짧았다. 음식에 대한 욕심은 많이 없지만, 안 가리고 다 먹는 편이어서 계속 먹으면서 살을 찌웠다. 정말 있으면 있는대로 먹었다"며 넉살을 부렸다.
체중 증량에 수염까지, 비주얼 변화를 위해 노력하며 캐릭터를 만드는 데 공을 들였던 김정현은 "살을 다시 빼면서 '급찐급빠(살을 급하게 찌우고 급하게 빼는 것)'가 됐다. 살을 찌우고 빼는 것이 힘들지는 않다. 오히려 (연기를 위해서라면)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이어 "제가 고등학생이었을 때는 최고로 음식을 많이 안 먹었던 것이, 2~3주 동안 물만 마시면서 있던 적도 있다. 그 때가 고등학생 때였는데 중2병 같은 것이 온 것이다. 몸에 힘이 없어지는 상태를 즐기기도 한다"고 전했다.
여전히 스크린 속 크게 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기 힘들다는 김정현은 "심지어 저는 포스터에도 (부끄러워서) 제 얼굴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가 관계자 분들께 '그건 아니다'라는 얘기를 듣고 다시 수긍하기도 했다. 연기에 있어서는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까 더 그런 마음이 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밀'은 13일 개봉한다.
사진 = 스토리제이컴퍼니, ㈜영화특별시SMC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