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뚱보 미드필더 칼빈 필립스가 내년 1월 토트넘 홋스퍼로 올까.
토트넘 전문 기자 알라스데어 골드는 해당 이적에 부정적이다. 필립스가 토트넘이 싫은 것이 아니라 킬립스가 경쟁하기엔 현재 토트넘 멤버들이 너무 쟁쟁하기 때문이다.
토트넘 구단 전문 매체 '더 스퍼스 웹'은 5일(한국시간) 골드의 견해를 소개하며 필립스가 다음 이적시장서 토트넘으로 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필립스는 현재 맨시티에서 출전시간이 매우 적다. 28살로 적지 않은 나이를 먹었음에도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4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경기, 리그컵 1경기 출전에 총 출전시간은 215분 남짓이다. 리그컵에서 선발로 풀타임 출전한 것을 제외하면 교체로만 간간히 출전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 시즌부터 체중 관리를 못해 '뚱보' 미드필더라는 혹평까지 듣고 있다.
반면 토트넘은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특히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 중원과 전방의 연결고리로 활약이 기대됐던 로드리고 벤탄쿠르 모두 긴 부상을 입어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기 때문이다. 믿을 수 있는 미드필더의 선택지 폭이 좁아졌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경우 실력에 의문부호만 붙고 있으며 이적 또한 가시화된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토트넘이 필립스를 원한다는 것이 이상한 시각은 아니다. 그러나 입찰 경쟁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더 스퍼스 웹'은 "필립스를 강력하게 원하는 다른 팀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있다"며 "토트넘이 필립스 영입전에서 뉴캐슬을 상대해야한다"고 전했다. 뉴캐슬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대주주로 있어 자금력에선 토트넘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
뉴캐슬은 신입 미드필더인 이탈리아 국가대표 산드로 토날리가 과거 소속팀인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에서 불법 도박을 해 장기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뉴캐슬은 토날리 공백을 메울 한시적인 자원이 급하다.
결국 선택은 필립스의 몫인 셈이다. 골드는 "필립스가 토트넘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단언했다. 이유는 토트넘 중원을 맡고 있는 '터줏대감'들 경쟁력이 높아 필립스가 선발 자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필립스는 맨시티서 출전하지 못해 팀을 떠나는 상황이다. 따라서 공백이 생겨 당장 투입할 수 있는 자원이 필요한 뉴캐슬로 가는 것이 제일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것이다. 골드는 "선수가 선발 출전을 보장 받고 싶어 한다"며 "토트넘이 당장 필립스에게 자리를 약속할 순 없다"고 했다.
또한 골드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감독은 내년 1월 8번 역할을 할 수 있는 '박투박' 미드필더를 원하고 있다"며 "파이널 써드(공격지역)에서 기여를 할 수 있고 종횡무진 활동하는 미드필더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도가 극히 낮은 필립스의 영입은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장에서는 꺼려진다는 이야기다.
필립스가 다음 이적시장서 새로운 둥지를 틀 팀은 어딘지 주목이 모이는 가운데, 토트넘이 어떤 선수를 영입해 부족한 자리를 보강할 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