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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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브스도 '항명 파동' 휩싸이나…황희찬 동료 출전 정지 '중징계'→"건강하지 못한 행동"

기사입력 2023.12.05 10:5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울브스) 선수단이 약간 소란스럽다. 2019년부터 울브스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조니 카스트로(조니)가 훈련장에서 "건강하지 못한 행동"으로 선수단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이다.

울브스 개리 오닐 감독은 6일(한국시간) 오전 4시30분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경기장에서 열리는 번리와의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4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기서 조니의 퇴출 소식이 알려졌다. 그는 회견에서 "조니가 번리전에 출전하지 않는다"며 "현재 그의 문제에 관해 구단 내부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오닐은 이어 "지난주 훈련장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지금의 그는 앞으로의 경기서 출전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더이상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 구단이 해결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훈련장에서 사건이 일어났다는 오닐 감독의 발언으로 미뤄볼 때 조니가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불화를 일으킨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회견장에서 한 취재진이 조니의 행동이 훈련장에서 사기에 영향을 끼치는 행동이었냐고 물었고, 이에 오닐은 직접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으나 그의 행동이 전혀 건강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넌지시 알렸다.

오닐 감독은 "보통 그런 종류의 짓은 별다른 대처가 필요하지는 않다"며 "심각한 행동들은 전부 나와 구단이 직접 해결한다"고 했다.




오닐 감독은 또한 "현재 구단을 원하는 방향으로 돌려놓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히며 "카스트로와 관련된 사건은 지속적인 조치가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조니는 지난 2018년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서 임대이적한 후 그 다음 시즌 완전이적한 고참 측면 수비수다. 양발잡이 수비수로 왼쪽과 오른쪽 풀백을 모두 볼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다.

2018/19시즌 39경기에 출전하며 3300분을 뛰는 등 팀에 오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찼고 이어진 2019/20시즌도 48경기 출전하며 완전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2020/21시즌 부상 악재가 다가왔다. 무릎부상으로 인해 8경기 출전에 그친 것이다. 그 다음 시즌에도 무릎 부상의 여파로 인해 시즌 대부분을 날린 조니는 지난시즌부터 주전 자리에서 밀려 후보로 밀려나게 됐다.




이번 시즌 또한 출전 수가 적다. 지난 9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까지 단 한번의 출전도 경험하지 못한 그는 줄곧 벤치에 앉아있거나 그마저도 지키지 못했다.

맨시티전에서 후반 40분 교체로 들어와 간신히 마수걸이 출전을 기록했으나 이후에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리그컵 경기에서만 선발로 풀타임 활약하고 리그에서 선택받지 못한 조니는 시즌 끝나고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선수 연봉 전문 플랫폼 '샐러리 스포츠'에 따르면 조니는 현재 2025년까지 팀에 계약되어있는 상태며 7만 5000 파운드(약 1억 2000만원)의 주급을 받고 있다. 현재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는 만큼, 울브스가 조니를 내보내고 새로운 활력소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울브스는 지난 14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서 1-2 석패하며 13위가 됐다. 오는 6일 상대할 번리는 19위의 강등권인 팀으로 울브스가 안방에서 해볼 만한 팀으로 분류된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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