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현지 기자) 도박 중독 아버지에 관해 의뢰인이 사연을 털어놓았다.
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 때문에 고민이라는 의뢰인이 출연했다.
이날 의뢰인은 "예전에 초등학교, 중학교 다닐 때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 그러면서 많이 소심해지고 위축됐다"라며 돈을 빌려달라는 요구도 거절하지 못해 대출까지 받아 빌려준다고 밝혔다.
이수근은 의뢰인을 본 뒤, "여자한테 할 얘기는 아닌데 앞머리 쪽이 숱이 많이 빈 게 스트레스성 아니냐. 원형 탈모 안 오냐. 난 원형 탈모도 온다"라며 의뢰인의 탈모에 관해 조심스레 질문했다.
의뢰인은 "고등학생 때부터 빠지기 시작했다. 고등학생 때는 주말마다 아르바이트를 했다. 일당 받으면 절반은 아버지를 드렸다"라며 사연을 전했다. 또한 그는 "아버지께서 도박 중독이어서, 도박으로 충당이 안 되니까 저한테까지 돈을 빌려달라고 하시더라"라고 이야기해 충격을 안겼다.
의뢰인은 "아버지와 오빠. 어머니는 어릴 때 이혼하셔서 그때부터 도박을 하셨다. 빌려 가신 돈과 제가 충당한 생활비까지 합쳐서 3,000만 원 정도 됐다"라고 고백해 이수근과 서장훈을 놀라게 했다.
이수근은 왜 거절을 못 하는지 이유를 물었다. 의뢰인은 "거절도 해봤다. 돈이 너무 없으니까 하소연도 해보고, 울면서 못 살겠다고 해본 적도 있는데 그때 아버지께서 물건 던지면서 윽박지르셨다"라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불어 서장훈은 오빠와 아버지는 연을 끊었냐고 질문했다. 이에 의뢰인은 "아니다. 연을 끊은 건 오히려 저다. 너무 힘들어서 작년 10월부터 (끊었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의뢰인은 "다른 사람들한테는 30~40만 원씩 빌려줬다. 같이 일하던 직장 동료들한테 빌려줬다. 갚아줬다. 그걸 갚아달라고 말은 못 해서 그 사람들이 '내가 돈 빌렸지?'라고 하고 갚아줬다"라며 "대체로 직장 동료나 사촌분들한테는 다 받았다"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에 서장훈은 처음에 돈이 모아놓은 것이 있냐고 질문했다가 "있어도 있다고 하지 마라. 방송 보고 다 찾아온다"라며 만류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신현지 기자 hyunji110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