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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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팜유즈에 모든 것 걸어"…'나 혼자 산다' 전현무, 기안84 대상 대세론에 급제동 [종합]

기사입력 2023.12.04 16:04 / 기사수정 2023.12.04 16:31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진정성으로 10년을 이어온 '나 혼자 산다'가 다시금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를 배출할까.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나 혼자 산다' 10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전현무, 박나래, 기안84, 이장우, 키, 코드 쿤스트, 김대호, 허항 PD가 참석했다.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 지난 2013년 3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해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 연출을 맡은 허항 PD는 10주년을 맞은 소감에 대해 "요즘 시즌제 예능이 많은데, 저희는 10년을 한 주도 쉬지 않고 쭉 이어진 프로그램이다. 그러다보니 전력질주하듯 달리기보다는 마라톤을 뛰듯이 오다보니 10년이 된 거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희로애락도 있었고, 많은 일도 있었지만, 인생이라는 게 부침의 연속이다보니 그렇게 호흡하면서 10년을 온 거 같다. 10년 동안 같이 호흡하고 있다는 게 신기한데, 공감을 많이 해주신 시청자분들의 덕 같다"며 "또 저희가 항상 최선을 다해서 만들고 있지만, 기사들과 날카로운 평가들이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 홍보도 됐고 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신세진 게 많아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프로그램을 만들며 가장 신경쓰는 부분에 대해서는 "가장 목숨처럼 지키고 있는 부분은 진실성이다. 어떠한 설정이라던가 일상이 그렇지 않은데 그렇게 하는건 모든 시청자들이 느끼시더라. '나혼산' 처음부터 지금까지 모든 회원들은 자신의 일상을 거짓없이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최대한 진정성 있게 전달하려고 매진한 것 같다"며 "그런 부분이 프로그램의 영혼이 아닌가 싶다. 아마 새해에도 11주년, 12주년 만들어갈 때 그 부분은 지키면서 만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출연진 중 가장 오랜 시간 동안 '나혼산'을 지켜온 '전회장' 전현무는 "10주년을 제가 함께했다는 건 10년째 제가 혼자라는 얘기"라면서 "초창기에는 혼자 사는 것 자체가 우울하고 짠한 느낌이었는데, 요즘엔 너무나 다양하게 1인 가구 라이프를 즐기는 시대가 되다보니 대중이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것 같다. 초창기엔 '결혼해야 하는데 어떡하니' 이런 정서가 강했다면, 지금은 혼자서 잘 사는 모습을 응원해주시고 포기하신건지 결혼하라는 얘기를 안 하신다. 뉴스를 통해서 보는 것보다 프로그램을 통해 1인 가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뀐 것을 크게 느낀다"고 밝혔다.

기안84는 "8년 째 함께하고 있는 것 같다. 처음 출연할 때는 이렇게 오래 있게될 줄 몰랐는데, 제 삶에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기도 하고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청일점과 홍일점 둘 다 맡고 있다. 팜유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면서 "처음에 출연했을 때는 되게 어색했다. 무지개 회원들과도 어색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끈끈해지고 가족같은 느낌이 있는 것 같다. 함께 성장한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장우는 "4년 정도 됐는데, 처음엔 한두번 촬영하고 말겠지 싶었다. 그런데 가족처럼 친해져서 결혼하면 배신감이 들 것 같더라. 그래서 아직까진 그런 파트너십으로 결혼을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샤이니(SHINee) 키는 "저희 판에서는 어디 가서 막내하기 쉽지 않은데, '나혼산'에서는 감사하게 막내를 맡고 있다"며 "저는 10년을 함께한 건 아니지만, 제 일상을 사랑해주시는 것에 감사하기도 하고, 제 일상을 보여주기 전후로 바뀐 제 모습을 생각하면 현무형, 기안형처럼 사는 걸 처음 보지 않나. 기안 형 일상에 굳은 살이 박혔다 싶으니까 김대호 아나운서가 오시더라. 다른 걸 인정하면서 배울 점이 많이 생겼다. 저한테는 너무 좋은 일들만 생기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코드 쿤스트는 "저는 학창시절부터 친구들을 관찰하는 걸 좋아했다. 그런데 '나혼산'은 그런 것의 확장판같은 느낌이 든다. 덕업일치가 아닐까 싶다. 관찰을 좋아하며 살았더니 '이걸 하게 되는구나' 싶더라. 저도 키와 비스하게 제가 볼 수 없던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전현무와 기안84의 대상 수상 여부. 이에 대해 전현무는 "제가 받아야하는 건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굉장히 기울어져 있다"며 "제가 올 한 해를 분석해봤는데, 제가 좋아하는 야구에 비유해서 5회까지는 제가 단연코 앞서 있었다. 그런데 기안84가 인도에 가서 갠지스강 물을 마시면서 갑자기 치고 올라왔다. 그러다 마라톤으로 7-4로 제가 뒤지게 됐다. 지금 9회말 2아웃 만루 상황에 제가 4번타자로 올라온거다. 홈런을 치면 8-7로 이기지만, 삼진을 당하면 대패한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는 "전 대만 팜유즈에 모든 걸 걸고 있다. 기안의 (대상) 확률이 굉장히 높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나혼산'이 낳은 최고의 스타로 기안84를 꼽은 전현무는 "본인도 스타인 걸 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기안84는 당황하면서도 "현무 형이 이번에 연예대상 진행을 맡던데, 제가 대상을 받으면 대상 트로피로 머리를 쓰다듬어주겠다고 하더라. 그 말이 너무 고마웠다. 언제까지 (나혼산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결혼해서 웃으며 명예졸업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 MBC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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