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나인우는 닭을 찢고 재료를 다 때려넣으며 대참사를 일으켰다.
3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는 나인우가 저세상 요리쇼를 선보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멤버들은 형제들과 함께하는 여행에서 저녁식사 복불복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상위권에 들지 못한 8인은 식재료만 주어진 상황에서 5분씩 릴레이로 직접 요리를 해서 음식을 완성시켜야 했다.
첫 주자로 나간 천명훈은 감자부터 손질한 이후 방 안에 있는 팀원들을 향해 즉석밥이 있다고 소리치며 밥은 할 필요 없음을 알려줬다. 두 번째 주자 유선호는 웍에 물을 올리고 불을 붙인 뒤 무, 양파 등 각종 식재료를 썰어놓고 돌아섰다.
세 번째 주자 나인우는 나오자마자 물이 끓는 것만 보고 환호하며 "할 게 없는데"라고 여유를 부렸다. 나인우는 정상훈이 닭을 작게 자르라고 한 것을 떠올리고는 바로 칼을 잡았다. 나인우는 칼로 닭이 잘 안 잘라지자 손으로 닭을 찢어버렸다.
나인우는 물이 끓고 있는 냄비에 맛국물 팩을 4개나 넣어놓고 이미 손질된 상태였던 감자를 가루 내고 당근을 저미기에 이르렀다. 나인우는 30초가 남은 상황에서 정상훈이 무조건 집어 넣으라고 했던 지시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배추와 닭고기를 한 냄비에 넣어 버렸다.
나인우는 또 다른 냄비에는 김치를 넣더니 그 물에 돼지고기와 소고기까지 다 넣어버렸다. 제작진은 "돼지고기랑 소고기 어떡해"라고 안타까워했지만 나인우는 "난 시키는대로 다 했다"고 뿌듯해 하면서 들어갔다. 지켜보던 유선호는 "저 형 미쳤나봐 고기 다 때려넣었다"고 했다.
나인우 다음 주자인 네 번째 순서 안재현은 눈을 의심하며 대참사를 마주했다. 안재현은 증기로 조리 중인 무배추닭고기찜과 끓을 엄두도 못 내고 있는 김치돼지고기소고기탕을 확인한 뒤 실성한 나머지 한참 동안 웃은 후에야 정신을 차렸다.
'편스토랑' 출신 정상훈이 수습에 나섰다. 정상훈은 물 조절부터 다시 한 뒤 빠른 속도로 고추장, 소금, 매실청 등의 조미료를 추가해 닭볶음탕 베이스를 만들었다. 닭볶음탕에 이어 된장찌개와 안재현이 하다 만 요리까지 대략적으로 틀을 잡아놨다. 정상훈은 요리가 끝난 후 된장찌개, 닭볶음탕, 여덟얼간이의 볶음요리까지 설명을 해줬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