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길고 길었던 두 번째 월드투어를 고척돔에서 마무리한 가운데 아티스트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과감히 발휘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는 2~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월드투어 피날레 콘서트 '액트 : 스위트 미라지(ACT : SWEET MIRAGE)'를 개최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 3월 서울 송파구 KSPO DOME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와 타이베이를 거쳐 일본 4개 도시, 미국 6개 도시, 자카르타, 불라칸까지 전 세계 15개 도시 총 27회 공연 규모로 열린 월드투어 '액트 : 스위트 미라지'를 통해 자유와 유희로 상징되는 '네버랜드'를 떠나는 과정을 그렸다.
이번 피날레 공연에서는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아 유혹을 뒤로하고 현실을 활강하는 소년들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먼저, 이들의 세계관을 담은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별을 쫓는 소년들(The Star Seekers)'가 VCR로 펼쳐졌고, 이윽고 제복을 입고 등장한 멤버들은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로 무대에 섰다.
멤버들은 "모아(팬덤명) 안녕", "여러분 즐길 준비 되셨어요?", "오늘 힘차게 놀아봅시다", "소리 질러" 등 여유롭게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태현은 "저희 모두 모아들과 함께하는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이 꿈을 실현시켜준 모아 감사하다", 수빈은 "너무 반갑다. 저희가 3월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투어, 미주투어까지 성황리에 잘 마무리하고 왔는데 다시 서울에서 엔딩을 여러분들과 맞이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준은 "오늘 공연 처음인 모아 있나"라며 손을 들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되게 많은 것 같다. 오늘 (우리 무대를) 처음 봐줄 모아분들께는 환상적인 모습을, 피날레까지 함께해준 모아분들께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태현은 "(어제 공연보다) 1시간 일찍 시작해서 여유 있게 할 것"이라며 "저번 서울 공연 보고 '달콤한 신기루였다' 이런 공연평을 남겨주셨는데 이번 피날레 공연의 여운도 엄청날 거다.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귀여운 매력을 한 데 볼 수 있는 '드라마(Drama)+'노 룰즈(No Rules)', '캣 앤 독(Cat & Dog)'으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반면 휴닝카이의 독무가 돋보인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와 '날씨를 잃어버렸어', '세계가 불타버린 밤'에서는 180도 다른 카리스마를 방출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0X1=LOVESONG', 'LO$ER=LO♡ER', '디어 스푸트니크', '매직(Magic)'까지 페스티벌에 온 듯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LO$ER=LO♡ER'에서는 토롯토를 타고 이동하며 팬들과 한층 더 가까이 호흡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월드투어를 통해 차곡히 쌓인 멤버들의 역량이 돋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연준의 독무는 물론, 태현·휴닝카이, 수빈·범규의 유닛 퍼포먼스까지.
휴닝카이는 태현과의 호흡에 대해 "완벽했다. 항상 문제는 없었다. 연습 때부터 완벽했다"며 자찬했다. 연준은 "혼자 나와서 추니까 심심했는데 모아들이 좋아해 주셔서 그래도 좋았다. 다음 공연에서는 어떤 퍼포먼스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더 좋은 퍼포먼스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겠다"면서 기대를 더했다.
별다른 멘트 없이 무대로 증명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그리고 팬들의 열기도 데일 만큼 뜨거웠다. 범규는 "곡이 이어지는 내내 환호해 주시는 모아분들 칭찬한다"며 엄지 척을 해보인 뒤 "투어 다녀온 사이에 떼창, 에너지, 열정 모든 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굿 보이 곤 배드(Good Boy Gone Band)' 무대에서는 댄서들과 함께하는 군무부터 범규가 장미꽃에 불을 피워 날리는 파격적인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다. 이 밖에도 'Tinnitus (돌멩이가 되고 싶어)', '데빌 바이 더 윈도우(Devil by the Window)', '엔젤 오어 데빌(Angel or Devil), '해필리 에버 애프터(Happily ever After)'까지 팬들이 소취한 수록곡 무대까지 펼쳤다.
'해피 풀즈(Happy Fools)' 무대를 앞두고 연준은 "오늘 고척돔에서 행복한 바보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이지 않나"라며 팬들과 함께하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직접 안무를 알려줬다. 태현이 일일 조교로 나서 함께 안무를 가르쳐줬다.
마지막 곡인 '슈가 러시 라이드(Sugar Rush Ride)'와 '네버랜드를 떠나며'를 앞두고 멤버들은 두 번째 월드투어 피날레 공연을 끝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범규는 "오늘이 오긴 온다. 이번 월드투어가 첫 번째 월드투어보다 좀 더 긴 호흡의 투어라서 더 많은 모아들과 만난다는 설렘도 있었지만 약간의 새로움도 있었다"며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은 설렘, 두려움보다 모아분들과 함께 다섯명이서 해냈다는 즐거움이 좀 더 큰 것 같다. 6개월 동안 정말 행복했고 모아분들과 함께해서 매순간 잊지 못할 기억이었다"고 했다.
태현은 "공연은 엔딩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오늘 무대를 하면 할수록 저희는 이제 다시 시작인 것 같다. 6개월 간의 투어가 저희만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걸 알기에 모아분들 한 명 한 명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연준은 "어제 이어서 오늘도 벅찬 행복을 선물해 주셨다. 저와 멤버들은 이 순간을 위해 앨범을 만들고 어떻게 하면 더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 끊임없이 연구한다"며 "우리만 있는 이 공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모아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휴닝카이는 "6개월 동안 전세계 모아들을 만나서 달콤했고,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서 신기루 같은 느낌이다. 6개월 간의 공연이 아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모아들을 마주한 시간과 보내주신 응원은 영원히 제 마음 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수빈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두 번째 월드투어는 모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늘이 두 번째 투어의 마지막 날이지만 새롭게 투어를 준비할테니까 아쉬워하지 말고 다음 공연도 기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빅히트 뮤직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