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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털었던' 벨기에 FW, '손흥민 클럽' 가입→UCL 대형사고

기사입력 2023.11.29 20:0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벨기에 공격수 로이스 오펜다(RB라이프치히)가 과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포함 7명만 성공했던 맨체스터 시티 원정 멀티골을 달성했다.

라이프치히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2-3 역전패했다.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추첨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라이프치히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영보이스(스위스), FK츠베르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5차전을 위해 맨시티 원정을 떠난 라이프치히는 전반전 오펜다가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먼저 전반 13분 오펜다는 골키퍼의 롱킥을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든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전반 33분 수비수들을 제치고 하프라인 인근부터 질주한 오펜다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멀티골을 달성했다.




오펜다의 멀티골로 라이프치히는 전반전을 2-0으로 마치면서 승리가 유력해 보였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 맨시티의 저력은 매서웠다. 후반전 맨시티는 엘링 홀란, 필 포든, 훌리안 알바레스 3명이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라이프치히전 역전극으로 맨시티는 조별리그 5전 전승을 달성해 마지막 6차전을 남겨두고 G조 1위를 확정 지었다. 라이프치히도 이미 16강행을 확정 지었지만, 맨시티 원정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하면서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올라가게 됐다.

비록 경기가 패배로 끝났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프리미어리그와 FA컵도 우승하며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맨시티 상대로, 그것도 원정에서 2골을 뽑아낸 오펜다는 큰 화제를 일으켰다.

경기 후 글로벌 매체 '스파크 크로니컬'은 29일(한국시간) "맨시티 상대로 2골을 넣었다고 주장할 수 있는 선수는 소수"라며 "특히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방문해 2골을 터트린 선수는 오펜다 이전에 7명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맨시티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뽑아낸 7명 중엔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도 포함됐다.

손흥민은 지난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맨시티를 만난 적이 있다. 이때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1-0 신승을 이끈 손흥민은 2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홀로 2골을 터트렸다. 당시 2차전은 4-3 맨시티의 승리로 끝났지만, 합산 스코어가 4-4인 상황 속에서 원정 다득점에서 앞선 토트넘이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준결승에 올라간 손흥민과 토트넘은 네덜란드 명문 AFC아약스도 꺾으면서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당시 손흥민은 맨시티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2골을 터트린 5번째 선수였다. 손흥민 이전엔 심 더용(2012), 세이두 둠비아(2013, 2014),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 라다멜 팔카오(2017)가 멀티골을 달성했다. 손흥민 이후 크리스토퍼 은쿤쿠(2021)와 카림 벤제마(2022)가 명단에 추가됐고, 이번에 오펜다가 8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0년생 벨기에 공격수 오펜다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RC랑스 소속으로 리그 38경기 동안 21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새 시즌을 앞두고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었다.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오펜다는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면서 리그 12경기에서 9골 3도움을 올렸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맨시티전 멀티골을 포함해 5경기 동안 4골을 터트리면서 라이프치히 주포로 거듭났다.

특히 오펜다는 지난 10월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6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경기에서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김민재를 고전시키면서 눈길을 끌었다. 당시 키 177cm 오펜다는 김민재(188cm)보다 훨씬 작은 체구에도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오펜다 활약에 힘입어 라이프치히는 전반전에만 2골을 터트리며 앞서갔지만, 뮌헨이 후반전에 해리 케인과 리로이 사네의 득점으로 2-2 동점을 만들면서 승리에 실패했다.


사진=PA Wire, EPA, AP, 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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