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크리에이터 부부 손민수, 임라라의 고민에 오은영 박사가 부부 싸움 일화를 고백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개그 크리에이터 부부 엔조이 커플 손민수, 임라라가 출연했다.
이날 임라라는 "이름은 엔조이 부부인데 즐기지를 못한다"라며 "저는 (손)민수와 스타일이 아예 다르다. 좋은 점이 천 가지면 나쁜 점도 천 가지"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손민수는 "좋고 행복한 일이 백 가지면 싸울 일도 천 가지가 되구나라는 걸 깨달았다"라며 "전 자취할 때도 머릿속에 얼마를 써야지 이런 게 있다. 고깃집에 갔는데 등심과 특등심이 있더라. 등심을 아무렇지 않게 시켰다. 그런데 라라가 왜 물어보지도 않고 정하냐고 하더라. 그렇게 사소하게 싸운다"고 성향이 다름을 이야기했다.
임라라는 "여행 스타일도 다르다. 민수는 가성비인데 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신혼 여행 가서도 호텔 뷰 때문에 다툰 이유를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션뷰로 바꾸기 위해 50만 원을 현장에서 결제했다고.
그는 "민수 스트레스 받으라고 그랬다, 서운함을 알리려고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형돈은 "엔조이 커플이 콘텐츠가 다가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오 박사님에게 상담할 게 아니다. (남편과) 싸워본 적이 없지 않냐"고 오은영에게 물었다.
그러자 오은영은 "오늘 아침에도 싸웠다. 싸웠다기보다는 티격태격했다"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아침에 일어날 때 왜 그렇게 발톱으로 내 발등을 긁는지 모르겠다. 아파하면 남편이 '미안해'라고 하면서 이불을 덮어준다. 그런데 나는 갱년기라서 더워 죽겠는데 왜 이불을 덮어주나 싶다"라고 일화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여기 있는 스태프들도 집에 가면 다 싸운다. 부부가 싸우지 않을 확률은 0.0001%다. 불가능하단 얘기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중요한 것은 부부 싸움을 안 하는 게 아니라 갈등 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부부가 싸울 때 우선 '공격-공격' 타입이 있다. 서로의 잘못을 따져서 지적하고 비난하며 상대방에 대한 공격이 주를 이룬다. 공격은 관심과 반응을 얻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이 유형은 관계 개선의 여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유형으로 '추격-회피', 세 번째는 '회피-회피'를 꼽으며 "'추격-회피'는 서로 이해하면 갈등 해소할 수 있다. 그러나 '회피-회피'는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이후에는 그림자처럼 서로 못 본 척하고 담을 쌓는다"고 설명했다.
이야기를 들은 임라라는 "제가 공격, 추격이고 민수가 방어, 회피다. 같이 회피-회피 형이 될까 봐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사진=채널A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