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황희찬이 시즌 공식전 8호골이자 프리미어리그 시즌 7호골을 터트렸다. 골대 불운을 딛고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했다. 다만 소속팀 울버햄프턴이 난타전 끝에 패해 빛이 바랬다.
황희찬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4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풀럼과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30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재동점을 만들었다. 울버햄프턴은 전반전을 한 골씩 주고받은 채 마친 뒤 후반 14분 상대 브라질 공격수 윌리안에 페널티킥 골을 내줘 1-2로 뒤진 상태였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윌리안에 한 골 더 내줘 결국 2-3으로 졌다. 울버햄프턴은 4승 3무 6패(승점 15)를 기록하면서 12위를 유지했다. 풀럼 역시 4승 3무 6패(승점 15)로 울버햄프턴과 승점이 같지만 득실차에서 밀려 기존 15위에서 한 계단 오른 14위가 됐다.
◆울버햄프턴의 가장 믿음직한 공격수, 황희찬
이날 황희찬은 3-5-2 포메이션의 투톱 중 한 명으로 선발 출격한 뒤 전반 골대 맞히는 슈팅으로 골 감각을 조율하더니 후반 페널티킥을 직접 얻어내 성공시키고 웃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어느 덧 8호골을 넣었다. 황희찬의 득점 퍼레이드 특징은 멀티골이 없다는 점이다. 8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고른 득점력을 드러내고 있다.
황희찬은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선 7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5위에 올랐다. 칼럼 윌슨, 알렉산더 이사크(뉴캐슬),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득점 1위를 14골을 터트리고 있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시티)이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10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와 제로드 보웬(웨스트햄)이 8골을 넣어 공동 3위다. 그리고 황희찬이 손흥민 바로 밑에 위치한 셈이다.
이날 울버햄프턴을 이끄는 개리 오닐 감독은 골키퍼로 조세 사를 세운 가운데 토티 모세스와 산티아고 부에노, 마스 킬먼을 백3로 세웠다. 미드필드엔 라얀 아잇-누리, 주앙 고메스, 마리오 레미나, 장-리크너 벨레가르드, 넬송 세메두가 자리잡았다.
그리고 황희찬과 마테우스 쿠냐가 전방 투톱으로 호흡했다.
황희찬은 시즌 초반 1~2라운드에 연속으로 교체 출전했으나 2라운드 브라이턴전에서 득점한 뒤부터는 선발을 꿰찼다. 5라운드 리버풀전부터 이번 풀럼전까지 9경기 연속 프리미어리그 선발 출전을 이루게 됐다.
◆중국전 상승세 이어갈까
황희찬은 풀럼전 전에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첫 경기 싱가포르전과 2차전 중국전을 연달아 치렀다. 싱가포르전에서 2-0으로 달아나는 헤더골을 터트리고, 중국전에선 전반 초반 선제 결승포가 되는 페널티킥을 이끌어내면서 맹활약했다. 싱가포르전 득점도 훌륭했지만 중국전에서 하프라인 부근부터 상대 수비수를 달고 돌파를 시도한 뒤 조규성에 내준 패스로 인해 두 팀 선수들이 혼전 양상을 보일 때 달려들어 페널티킥을 유도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중국에서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간 뒤 다시 영국으로 떠나는 등 A매치 상승세 이어갈 태세를 명확히 알렸다.
맞서 싸우는 홈팀 풀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3승 3무 6패(승점 12)를 기록하며 15위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로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홈에서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반전이 절실하다.
풀럼을 지휘하는 포르투갈 출신 마르코 실바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갖고 나왔다. 베른트 레노가 골문을 지키며, 안토니 로빈슨, 팀 림, 캘빈 배시, 티모시 카스티뉴가 백4를 형성했다. 알렉스 이워비, 해리슨 리드가 더블 볼란테를 섰다.
2선엔 윌리안과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톰 케어니가 섰으며 원톱은 라울 히메네스다.
◆풀럼 장군→황희찬 골대→울브스 멍군
킥오프 휘슬이 울렸고 이날 경기 초반은 홈팀의 강한 공격 의지가 우세를 점했다. 울버햄프턴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위기에 몰렸는데 결국 전반 7분 상대 이워비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울버햄프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팀내 최다골 황희찬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 것이다. 황희찬은 전반 14분 레미나의 하프라인 부근 전진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수를 한 명 달고 질풍처럼 드리블하고는 아크 정면에서 회심의 오른발 슛을 날렸다. 그러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아웃되면서 땅을 쳤다.
하지만 황희찬의 한 방은 분위기 자체를 바꿨다. 수비에 몰두하던 울버햄프턴은 시간이 흐르면서 공격 빈도를 늘렸고 결국 웃었다.
전반 22분 쿠냐의 헤더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벨레가르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선수를 순식간에 제치는 멋진 드리블을 펼친 뒤 골대 먼 쪽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레미나와 황희찬을 지나 뒤에 있던 쿠냐가 헤더를 시도해 골망을 출렁였다. 상대 수비가 황희찬에 쏠린 틈을 타 쿠냐를 활용한 보기 좋은 공격 루트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풀럼이 다시 맹공을 퍼붓고 있고 결국 케어니가 페널티지역에서 넘어지며 반칙을 얻어냈다.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윌리안이 사를 완벽하게 속이며 골로 완성했다.
◆구세주는 황희찬…그러나 통한의 실점
그러나 황희찬이 다시 한 번 울버햄프턴을 구해냈다. 사의 롱킥 때 질풍처럼 드리블한 뒤 페널티지역 선상에서 상대 반칙을 얻어낸 것이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황희찬이 후반 30분 이를 직접 차 넣으며 2-2를 만들었다. 황희찬은 관중석 키스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승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7분이 주어진 가운데 풀럼이 VAR 끝에 다시 페널티킥을 얻어내 윌리안이 차 넣은 것이다. 주앙 고메스와 경합한 해리 윌슨이 넘어지면서 풀럼에 또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윌리안이 다시 키커로 나서 이날 경기 멀티골과 함께 풀럼의 3-2 승리를 완성했다.
울버햄프턴이 5~6분 남은 시간 사력을 다해 뛰었으나, VAR에 따른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음에도 3번째 동점포를 만드는 것엔 실패했다.
황희찬은 정규시간 100분이 넘은 뒤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에서 오른발 로빙슛을 쐈으나 볼이 골대 윗그물을 흔들어 멀티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결국 두 팀이 페널티킥 3개를 주고받은 끝에 홈팀이 승리하는 것으로 혈투가 마무리됐다.
황희찬은 이날 골로 인해 경기 전 영국 언론의 예측과 월드컵 득점왕의 극찬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황희찬 골에 100원 걸었다? 200원 더 벌었다
앞서 황희찬은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이 꼽은 풀럼전 결승포 1순위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풀럼전 앞두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은 풀럼을 상대로 득점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나타났다"라고 조명했다. 데일리메일은 "황희찬은 스카이 벳의 선제골 주인공 유력 후보로 지지를 받고 있다. 오닐 감독 선수들은 지난 라운드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둔 후 자신감을 가졌을 것이며 황희찬도 그 중 하나일 것"이라는 말로 황희찬이 현재 자신감에 가득 찬 상태일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에 따르면 황희찬이 풀럼을 상대로 득점할 가능성에 대한 배당률은 2/1로 팀 내 최고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황희찬이 이 경기 선제골을 넣을 선수가 될 가능성에 대한 배당률도 11/2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았다.
일단 선제골은 이워비가 터트리면서 선제골 주인공은 무산됐으나 골은 터트리면서 황희찬에게 돈을 건 이들마저 행복하게 했다. 황희찬 득점에 내기한 이들은 100원을 베팅했을 경우 원금 100원에 수익 200원을 챙길 수 있다.
황희찬은 아울러 최근 빅6 중 한 팀인 아스널 관심을 받는 이유도 입증했다. 스페인 아스는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스널이 황희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울버햄프턴은 아스널 등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들을 차단하고, 황희찬을 붙잡기 위해 재계약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울버햄프턴 역시 황희찬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필사적이라고 덧붙였다.
◆월드컵 득점왕의 극찬 "황은 골도 잘 넣고 도움도 잘 해"
여기에 지난 25일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이자 영국 축구를 대표하는 셀러브리티 개리 리네커도 황희찬을 극찬하고 나서 시선을 끌었다.
리네커와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1위 앨런 시어러, 그리고 2010년 전후로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로 활약했던 맨체스터 시티 출신 마이카 리처즈는 '더 레스트 이즈 풋볼' 팟캐스트에 출연,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순위를 점검하며 초반 예측을 수정하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이번 시즌 돌풍의 팀으로 울버햄프턴이 지목되면서 황희찬의 이름이 나온 것이다.
시어러는 "오닐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며 "증명할 것이 많았는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리네커 또한 울브스가 외려 더 높은 순위에 오르는 것이 맞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울브스가 VAR(비디오 판독)로 5점 가까이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3명 모두 울버햄프턴의 마땅한 순위가 시즌 초반 강등권이 아닌 12위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데 의견 일치를 이뤘다.
그리고 황희찬 칭찬이 나왔다. 리네커는 "(울버햄프턴 윙어)페드로 네투가 부상을 입었지만 황희찬이 정말 잘한다"며 "골도 몇 번 넣고 도움도 기록하고 있다. 공격 여러 방면에서 잘 한다"고 호평했다. 안 그래도 지난 9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등 두 명장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황희찬이 이번엔 월드컵 득점왕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다.
곁에 있던 전 맨시티 수비수 마이카 리처즈 또한 "선수단에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토트넘과의 경기서 골을 넣은 마리오 레미나 등 특출난 선수가 많다"고 짚었다.
그런 칭찬을 황희찬은 이날 골대 강타와 페널티킥 유도, 그리고 페널티킥 성공으로 증명했다.
◆울버햄프턴 최고 평점 싹쓸이
황희찬은 이날 경기 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5389명의 팬을 상대로 진행한 투표에서 41.8%의 득표율을 기록, 페널티킥만 2차례 성공해 멀티골을 넣은 상대팀 윙어 윌리안(38.5%)을 누르고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풀럼전이 끝난 뒤 황희찬에게 8.2점이란 높은 평점을 매겼다. 이날 풀타임을 뛴 황희찬은 16개의 패스를 뿌려 11개를 성공, 패스성공률 69%를 기록했다. 슈팅은 3개를 날렸는데 골이 된 슛 하나가 유효슈팅으로 기록됐다. 황희찬의 골은 기대득점(xG)가 0.94로 매우 높았다. 황희찬이 당연히 성공시켰어야 하는 골이라는 뜻이다. 다만 황희찬의 페널티킥 유도 과정은 아주 훌륭했다.
다만 황희찬은 드리블과 크롯로스, 롱패스는 모두 실패했다. 오프사이드도 한 차례 범했다.
울버햄프턴 선수들 중에선 미드필더 벨레가르드가 7.5점으로 황희찬 뒤를 이었으며 1-1 동점포를 터트린 쿠냐가 7.4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풀럼 선수들 중엔 이날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넣은 윌리안이 9.0점을 받아 최고 평점을 찍었다. 첫 골 주인공 이워비도 8.3점으로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서도 황희찬 평점이 울버햄프턴 선수들 중 가장 높았다. 황희찬은 공격 전방위를 활발히 누빈 것으로 드러났고 평점은 7.6점을 받았다. 역시 선제골 넣은 쿠냐가 7.3점으로 그 뒤를 이었고 벨레가르드가 7.2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풀럼 선수들 중에선 윌리안이 8.5점, 이워비가 8.0점으로 황희찬을 앞섰다.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황희찬에게 울버햄프턴 최고 점수인 평점 7.5를 매겼다. 황희찬과 투톱으로 출격, 전반 22분 헤딩골을 넣은 마테우스 쿠냐(7.24)가 뒤를 이었다.
◆14경기 8골…멀티골 없고, 3경기 연속 무득점 없다
황희찬은 이날 골로 이번 시즌 두 자릿 수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 진출 3년 차 만에 큰 성과를 해냈다. 아직 시즌 절반이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자릿 수 골은 물론이고 15골, 공격포인트 20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지난 8월20일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브라이턴 호브 앤드 앨비언과의 홈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홈팀이 0-4로 크게 뒤진 후반 10분 파비우 실바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아 5분 뒤 시즌 첫 골을 넣었다. 함께 교체로 들어갔던 파블로 사라비아가 오른쪽 코너킥을 올렸고 볼이 반대편에 있던 황희찬에게 배달되자 그의 헤더가 원정팀 골망을 출렁였다. VAR에 곧장 들어갔으나 황희찬의 골로 인정됐다.
2호골을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나왔다. 9월3일 열린 팰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울버햄프턴이 0-1로 뒤진 후반 15분 파블로 사라비아 대신 교체 투입되고는 5분 뒤인 후반 20분 역시 헤더로 동점포를 터트렸다.
상승세를 이어간 황희찬은 같은 달 16일 열린 명문 리버풀전에서 3호골을 쏘아올렸다. 전반 7분 리버풀 공격을 차단한 울버햄프턴은 왼쪽 측면에 있던 페드루 네투가 60m를 질풍처럼 드리블한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 3명을 순식간에 뚫고 반대편으로 낮게 크로스했다.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와 상대 수비라인 사이 공간에 볼이 절묘하게 떨어졌고, 이때 황희찬이 쏜살같이 달려들어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대각선 슛을 쐈다.
이어 리그컵에서 2부리그 입스위치를 만나 시즌 4호골을 터트린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 골문에 시즌 5호골이자 프리미어리그 4호골을 때려박았다.
9월30일 맨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황희찬은 계속해서 역습 때 맨시티 수비 뒷공간을 노렸는데, 결국 역전골로 성과를 만들었다. 후반 21분 역습으로 시작된 공격에서 공이 페널티박스 우측에 위치한 황희찬 쪽으로 흐르자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다. 첫 번째 슈팅이 수비에 걸렸지만, 황희찬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쇄도했다. 문전 앞에서 쿠냐가 수비에 막힌 볼을 잡아 재차 내주자 황희찬은 두 번째 슈팅은 제대로 밀어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 골은 2-1 승리 결승포가 됐다.
프리미어리그 5호골은 현재 4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 애스턴 빌라전에서 나왔다. 10월 9일 열린 홈 경기에서 황희찬은 후반 8분 0-0 균형을 깨트리는 선제골을 쏘아올렸다. 이번 시즌 황희찬과 함께 측면에서 펄펄 날고 있는 네투가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트리며 오른쪽 측면에서 과감하고 빠른 돌파를 시도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 때 황희찬이 쇄도하면서 왼발로 밀어넣었다. 황희찬은 이날 득점 뒤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코피를 막기 위해 콧 속에 집어넣었던 솜을 집어던지며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로 자축했다.
이어 시즌 7호골이자 프리미어리그 6호골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오른 강팀 뉴캐슬전에서 터졌다. 10월29일 홈 경기에서 후반 26분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이 자신의 7호골 시발점이 됐다. 박스 안으로 들어온 프리킥을 포프 골키퍼가 밖으로 쳐냈는데, 울버햄프턴이 이를 다시 박스에 다시 밀어넣었다. 이 때 황희찬이 공을 잡았다. 황희찬은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날리는 모션을 치하며 상대 수비수의 슬라이딩 태클을 유도했다. 이를 통해 수비수를 한 명을 완벽하게 제친 뒤 니어 포스트를 노린 반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스코어 2-2를 만드는 동점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풀럼전에서 시즌 8호골을 완성했다
황희찬의 올시즌 득점포 행진 특징은 3경기를 쉰 적이 없다는 점이다. 프리미어리그 2, 4, 5라운드에 득점한 황희찬은 리그컵에서 골을 넣더니 다시 7, 8, 10라운드에 골 맛을 봤다. 그리고 두 경기 무득점에 그친 것을 만회하듯 13라운드 풀럼전에서 다시 득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