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서 1-2 역전패 당하며 3연패의 늪에 빠진 가운데 지난여름부터 흘러나왔던 셀틱 일본인 공격수 영입설이 또 흘러나왔다.
토트넘이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다 계속 넘어지는 이유는 얆은 선수층에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7일 첼시전부터 시작해 부상자가 속속 나타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메꿀 수 있는 백업들이 부족하다.
지난여름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을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게 보낸 뒤 변변한 중앙 공격수 수혈받는 것에 실패한 토트넘은 원래 윙이었던 손흥민을 전방 원톱으로 기용하는 방식으로 공격수 공백을 탈출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다가오는 1월 겨울이적시장서 토트넘 행보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과거 지도했던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해리 케인 대체자로 낙점한 공격수를 영입하려 노력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축구 전문 매체 'TBR 풋볼'은 27일(한국시간) "후루하시 교고가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관심을 받고 있다"며 토트넘으로 이적하면 옛 스승과 다시 만나게 된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일본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일본 J리그에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사령탑을 맡아 2019시즌 15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어냈다. 요코하마를 떠난 후 셀틱으로 향한 포스테코글루는 일본 선수들과의 활약을 잊지 않은 듯 많을 땐 총 6명의 일본 선수들을 데려와 셀틱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스코틀랜드 리그 수준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수준급 일본 선수들이 오면 리그에서 어렵지 않게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1월 "포스테코글루가 일본인 선수들이 영국으로 오게되는 계기를 마련해줬다"며 "교고를 비롯해 마에다 다이젠, 하타테 레오 등을 영입해 2021/22시즌 셀틱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고도 했다.
포스테코글루가 지난여름 셀틱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토트넘의 감독으로 부임해 손흥민을 지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본 선수들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은 듯 하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에서 활약하는 이타쿠라 고, 벨기에서 위니옹 생질루아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마치다 고키에게도 관심을 보였다. 토트넘은 센터백 공백이 적지 않은데 일본 선수들을 데려와 백업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후루하시 영입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된다. 이적시장 전문가 딘 존스는 스포츠 전문 매체 '기브미스포츠'와의 인터뷰서 "후루하시가 1월에 토트넘에 오는 것은 그리 가능성있는 옵션이 아니"라며 "토트넘이 후루하시에게 관심은 있지만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셀틱이 그를 쉽게 보내줄 리가 만무하다"고 주장했다.
후루하시가 셀틱에서 가지는 입지는 작지 않다. 'TBR 풋볼'은 후루하시를 "빠르고 민첩하며 골 결정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했다. 그는 지난 2021년 J리그의 비셀 고베에서 셀틱으로 이적한 후 2년이 넘는 기간동안 102경기 62골 12도움을 올린 준수한 공격수다.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득점왕을 두 번이나 차지했다.
셀틱 레전드 공격수 존 하트슨은 이달 중순 "후루하시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라고 평가하며 그의 성장을 응원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후루하시가 셀틱에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몸이기 때문에 시즌 절반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쉽사리 내줄 수 없다는 분석으로 보인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