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육상효 감독이 테마곡을 통해 영화 '3일의 휴가'의 중요 메시지를 꼽았다.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김해숙, 신민아, 강기영, 황보라, 육상효 감독이 함께했다.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 분)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의 힐링 판타지 영화.
작품에는 노라 존스의 'Don't know why'가 중심 테마로 흐른다. 진주의 핸드폰 컬러링이자 중요한 감정 시퀀스의 배경음악으로도 쓰이는 이 곡은 복자와 진주 사이 추억과 상처, 미안함 등 복합적인 감정이 담겨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노래에 대해 육상효 감독은 "전문직을 가진 여자사람친구에게 전화를 하면 컬러링으로 저 노래가 많이 나왔다.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이 들었다"라고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얼마나 부모님의 전화를 안 받는가, 부모님의 전화를 후순위로 미루지 말자. 영화의 중요한 메시지는 '부모님의 전화를 잘 받자'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해숙은 "감독님은 노래를 그렇게 해석했을지 모르지만, 저희는 그런 사연을 몰랐다"라고 웃으며 "엄마와 딸의 연결고리이며, 노래가 계속 흐르는 것은 엄마와 딸의 사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지금 제 딸이 전화를 안 받는다. '나 바빠'하고 그냥 끊는다. 문자하면 같은 집에 살아도 이틀 뒤에 답이 온다. 바쁘니 이해를 한다. 그래도 전화 연결은 사랑의 연결 고리다. 끊을 수 없는 부모 자식간의 사랑이다"라고 덧붙였다.
신민아는 "처음에는 노라존스의 노래가 영화와 어울리나 싶었다. 오늘 영화를 보니 복자의 기억 속에 딸이 어떤 음악으로 기억되는 게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해줄 것 같다. 감독님의 이상한(?) 사연과 의도가 잘 어우러졌다"라고 말했다.
'3일의 휴가'는 오는 12월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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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