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독주 체제 굳히기를 바라보고 있는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이 7연승에 도전한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은 직전 경기였던 21일 정관장전을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면서 승점 2점을 획득, 연승을 '6'으로 늘렸다. 비록 풀세트 접전까지 간 만큼 많은 체력을 소모해야 했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한 건 고무적인 일이었다.
특히 흥국생명은 올 시즌 개막 이후 10경기 동안 승점 없이 경기를 끝낸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유일하게 1패를 떠안은 지난달 26일 정관장과 홈경기에서도 풀세트 접전을 펼치면서 승점 1점을 얻었다.
아본단자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사실 시즌이 워낙 길기도 하고 남은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승패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팀의 수준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는지, 혹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야 하는지, 꾸준히 이뤄져야 하는 부분들이 잘 되고 있는지를 좀 더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재진으로부터 1라운드와 달라진 점에 대한 질문을 받은 아본단자 감독은 "블로킹이나 수비에 있어선 좀 더 안정감을 찾은 것 같은데, 사이드 아웃 상황에서 연결이나 호흡의 경우 경기 텀이 워낙 짧다 보니까 선수들이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서 그런지 아직도 잘 안 나오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 또 재충전할 시간이 없어서 그런지 기복도 큰데, 선수들이 좀 더 적응하고 편안하게 플레이하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시즌 도중에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훨씬 준비할 시간도, 선수들을 알아갈 시간도 많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기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것 같다. 선수들의 멘탈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갔다는 게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른 것 같고, 선수들의 관계나 경기 자체에 대한 이해도 또한 지난 시즌보다는 많이 올라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확실하게 선수들에게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주려고 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경기를 뛰지 않은 선수들은 좀 더 훈련을 많이 하고 경기를 뛴 선수들은 휴식이나 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날 경기가 끝나면 다음 경기(12월 1일 페퍼저축은행전)까지 5일간 쉴 수 있는데, 그때 선수들이 잘 쉬면서 준비된 마인드와 좋은 분위기로 남은 시즌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