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7:01

[스포츠의학] KIA 김선빈 부상, 강속구에 맞으면 어떻게 될까?

기사입력 2011.07.14 17:03 / 기사수정 2011.07.15 16:01

강정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정훈 기자] 스포츠를 하다 보면 원하지 않게 부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가볍게는 손가락이나 발목을 접질르는 염좌부터 경우에 따라 의식을 잃거나 들것에 실려나가는 대형사고가 발생하는 일도 있다. 아무리 안전에 신경을 쓰고 보호장비를 완벽히 갖춘다 해도 사고를 완전하게 방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운동에 단련된 프로선수라 해서 부상의 위험에서 피해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등메시'라 불리며 공헌도 높은 팀 활약으로 올스타전 출전을 일찌감치 예약했던 KIA타이거즈의 김선빈이 지난 5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수비 중 강습 타구에 맞아 코뼈와 잇몸 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생애 최초의 올스타전 진출 기회였기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김선빈의 부상인데, 빠른 복귀를 바라는 팬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그의 회복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타자가 친 공이 배트의 반발력으로 인해 무회전성 타구로 날아가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공에 회전이 전혀 걸리지 않으면 공기의 저항으로 인해 타구가 마구(너클볼)처럼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는 운동을 하게 된다.

보호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야구공을 얼굴에 맞을 경우 뇌진탕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있으며, 다행히 위험 부위를 피했다 하더라도 급소가 얼굴에 밀집돼있는 만큼 치명적인 부상을 피해 가기란 불가능하다.

얼굴을 이루는 안면골은 크게 광대뼈, 코뼈, 상악골, 하악골, 눈물뼈, 보습뼈로 나뉘어 있으며, 다른 신체부위와 다르게 골절이 발생하면 외형에 크게 손상이 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부스러진 뼈를 제거하고 보정물을 삽입해야 할 수 있다. 김선빈 선수는 부러진 코를 세우고 보정물을 안면에 삽입해 상악골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치아가 깨지거나 빠졌을 때는 치근막이 생존해 있어야 다시 잇몸과 치근에 치아를 심을 수 있으며, 치아가 완전히 손상되어 신경을 살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임플란트 등의 인공치아 이식이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안강민 교수는 "운동 중 코뼈와 잇몸뼈가 골절되는 중상해가 발생하면 최소 6주에서 경우에 따라 6개월까지 치료 기간이 소요된다. 코뼈가 골절되면 수술을 해야하는데, 이때 코뼈가 주저 앉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구를 이용해서 코뼈를 들어올린 후 거즈 등의 보정물을 삽입한다. 보통 보정물을 삽인한 채로 일주일 정도 가라앉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잇몸뼈 골절은 코뼈와 함께 수술이 가능한데, 문제는 치아의 재생여부다. 치아를 재생 가능한 경우 약 6주 정도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지만, 치아를 살릴 수 없는 경우 2차적으로 임플란트 수술을 해야 한다. 임플란트를 할 시에는 6개월 이상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강민 교수는 "치료 후 같은 부위를 다시 부상당할 경우 심각한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마우스가드를 끼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큰 부상을 예방하는 길이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운동을 할 때는 재미와 승부도 중요하지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장비를 철저히 갖추는 등 언제 있을지 모를 부상 위험으로부터 신체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진 = 김선빈 ⓒ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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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훈 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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