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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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22세 이후로 이젠 시상식 없는 연말…청룡 30년, 후회 없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11.24 23:55 / 기사수정 2023.11.25 00:0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혜수가 청룡영화상과 함께 했던 30년의 MC 활약 여정을 마무리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의 사회로 제4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류승완 감독의 '밀수'가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고, 배우 이병헌과 정유미가 '콘크리트 유토피아', '잠'으로 각각 남녀주연상을 수상한 가운데 이날 방송 말미에는 청룡영화상과 30년 간 함께 한 김혜수와의 여정을 정리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김혜수는 지난 1993년부터 이날 44회 시상식까지, 19회 시상식을 제외하고 무려 30년 간 시상식 MC 자리를 지켜왔다.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밀수' 팀의 소감이 마무리된 후 지난 30여 년간 청룡영화상을 지켜왔던 김혜수의 흔적들이 영상으로 전해졌다.



뒤이어 무대에 등장한 정우성은 "저는 올해 데뷔 30년을 맞았다. 지금도 여전히 시상식에 초대 받으면 떨리고 긴장이 된다. 하지만 청룡영화상만큼은 편하게 온것 같다. 아마도 영화인들을 아우르는 따뜻함과 깊은 공감으로 진행해주는 김혜수라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 마지막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영광스러우면서도 슬픈 마음이 크다"고 얘기했다.

이어 "김혜수를 청룡영화상에서 떠내보내는 것은, 오랜 연인을 떠나보내는 심정과 같은 것 같다. 제가 이 자리에 온 이유는 청룡의 여인 김혜수에게 보내는 영화인들의 연서를 전하기 위해서다"라며 청룡영화상을 든든하게 지켜왔던 김혜수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우성은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청룡영화상을 이끌어 온 김혜수라는 사람을 어떻게 하나의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김혜수가 영화인들에게 줬던 응원, 영화인들이 김혜수를 통해 얻었던 위로와 지지, 영화인과 영화를 향한 김혜수의 뜨거운 애정이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청룡영화상이 있을 수 있었다"며 김혜수에게 '청룡영화상' 이름이 적힌 트로피를 건넸다.

트로피를 받아들며 정우성과 훈훈한 포옹을 나눈 김혜수는 "리허설을 할 때까지만 해도 (정)우성 씨가 등장하는 것은 없었다. 정우성 씨는 청룡영화상의 최다 수상 후보이자 시상자로 우리 무대를 빛나게 해준 특별한 분이다"라고 인사하며 "청룡영화상에서도 상을 몇 번 받았는데, 1993년부터 2023년까지 청룡영화상이라는 글씨가 각인돼있다. 그 어떤 상보다 특별히 값지고 의미 있는 상이다"라고 고마워했다.



김혜수는 "일이든 어떤 관계든, 떠나보낼 때는 미련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다시 돌아가도 그 순간만큼 열정을 다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지난 시간들에 대해서는 후회 없이 충실했다고 자부한다. 우리 영화의 동향을 알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청룡영화상이 30회, 햇수로는 31년이나 됐다. 제게도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제게도 배우로서 성장을 확인하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자리잡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서른 번의 청룡영화상을 함께 하면서 진정한 영화인들의 연대를 알게 됐다. 매년 생생하고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들으면서는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들에 대한 존경심을 배울 수 있었다. 배우 김혜수의 서사에 청룡영화상이 있었던 것이 감사하다. 스물 두 살 이후로, 앞으로 시상식 없는 연말을 맞이할 저 김혜수도 따뜻하게 맞이해달라"고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유연석과 함께 다시 마이크를 잡은 김혜수는 "이제 이것도 마지막이다. 2024년 청룡의 해에 새롭게 만나게 될 청룡영화상을, 영화인이자 열렬한 영화 팬의 한 사람으로 기대하고 응원하겠다. 지금까지 청룡영화상 김혜수였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행복한 밤 보내세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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