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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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게 좋아요', 젊은 세대 고마워"…'꼰대' 아닌 김창완의 고백 [엑's 현장]

기사입력 2023.11.23 19:30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가수 김창완이 젊은 세대를 향한 애정과 신곡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창완은 23일 서울 마포구 홍대 벨로주에서 새 앨범 '나는 지구인이다'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번 앨범은 2020년 발매한 '문'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로, 동명의 타이틀곡 '나는 지구인이다'는 그간 김창완이 해 왔던 직선적인 록이나 소박한 포크 대신 전자 음악 사운드를 바탕으로 복구풍 정서를 담은 신스팝 장르다. 

이날 김창완은 "오랜만에 이런 자리를 마련한 만큼 제가 준비했던 곡을 들려드리고자 한다"며 앨범 수록곡인 '둘이서', '식어버린 차', '시간', '이쁜 게 좋아요' 등을 연이어 노래하며 콘서트 못지 않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창완은 이날 부른 '이쁜 게 좋아요'를 설명하며 "요즘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고 강조했다. 그는 "얼마 전에 종영이 됐는데 '진짜가 나타났다'에서 노인학교 학교장으로 출연했다. 거기 학생들이 있는데 드라마 시작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부르는 노래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이미 만들어뒀다"고 비화를 전했다.

그는 "엔딩에서 만들어두려고 했는데 40회에서 장 교장이 죽는다는거다. 합창대회도 안했는데 싶었다. 몇번 죽었다 살았다하면서 결국은 살고 끝났다. 그 바람에 합창대회도 못했다"며 "그때 만들어둔 곡"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할머니들과 함께 부르면 좋겠다 싶었다. 제가 부를 노래가 아닌데 부를 사람이 없으니까 이번에 제가 넣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창완은 "나이든 사람에게 할 이야기는 없다. 왜 이렇게 젊으니까 좋은지 모르겠다. 좋다는 것보다도 저만 해도 어릴 때부터 자유를 외치며 커왔는데 그럼에도 제가 얼마나 갇힌 인간인지 제 스스로가 안다"며 "얼마나 고집스럽고 패쇄적인지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안다. 거기에 비해 요즘 젋은 세대들은 저와 비교하면 굉장히 양심적이고 타인을 배려할 줄도 알고 시야도 더 넓다. 젊은 세대가 정말 고맙다"라고 젊은 세대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제가 앞선 세대의 얄팍한 경험에 비춰 감히 조언하려고 하지 않는다. 진짜 있는 그대로 틀니를 빼서 이게 위냐 아내랴고 묻는 그런 때를 용서해주길 바란다"라며 "내가 지금 젊은이들은 그렇게 보지 않듯이 젊은 이들도 어른들은 보는 시각은 세계를 보는 눈으로 넓힐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젊은 세대에게 당부를 전했다. 

한편, 김창완이 속한 김창완밴드는 오는 12월 13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크라잉넛과 합동공연을 펼친다. 

사진 = 박지영 기자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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