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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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매거진] 수목드라마, 3인의 여주인공 성격 분석

기사입력 2011.07.14 09:30 / 기사수정 2011.07.14 09:32

방송연예팀 기자

[E매거진] 지고 지순하고 온화한 성격의 여성들이 인기를 끌던 시절이 있었다.

순진하고 여리기만 한 그녀들이 브라운관을 지배했던 그때. 그러나 그런 여성은 이제 '재미없다.' 우린 왜 항상 순종적이어야 했을까.

드라마는 현실을 반영한다. 즉, 우리가 꿈꾸는 '워너비' 여성상은 드라마 여주인공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수목드라마 여주인공들을 통해 현대 어떤 여성들이 각광받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① 넌 내게 반했어 : 이규원(박신혜)

 

명창인 할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꿈에 대해 생각하기도 전에, 당연스레 가야금을 자신의 전공으로 선택하게 된, 비운의 소녀다. 언제나 웃으면서 생활하고, 가끔은 20대 청춘만의 모험정신도 보여준다.

가야금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어찌하다 보니 학교의 연기 전공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처음에는 쭈뼛거리며 규원답지 않았던 모습을 보이더니 이제는 적극적으로 나서 연습도 하고, 누가 무시하면 발끈하기도 한다.

요새는 같은 학교 실용음악과 10학번 '자뻑왕자' 이신(정용화)에게 자꾸 마음이 쓰인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는 그녀는, 신이에게 괜스레 투덜대는 어린 모습도 보이지만, 자신의 꿈에 다가가기 위해서 땀 흘릴 줄 아는 멋진 여성이다.
  

② 로맨스 타운 : 노순금 (성유리)

외할머니, 어머니에 이어 3대째 가사도우미일을 하게 되는 기구한 운명을 가진 인물이다. 동안 외모와는 다르게 구수한 입담에 완력까지 가진 게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학창시절부터 화끈한 성격탓에 남학생들을 쥐락펴락했다. 하고 싶은 말 다 하고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단순하고 쿨~한 성격을 가졌다.

가사도우미 일을 하며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로또 1등에 당첨되는 어마어마한 일을 겪게 된다. '식모도 여잔가?' 하는 자조적인 물음 속에서 한때 고민했던 노순금은 '껍데기'를 치장한 윤시아로 변신한다.

그러는 와중에 겉이 달라지면 대접이 달라지는 두 갈래 인생을 살게 된다. 그럼에도, 돈과 사람, 아니 돈과 사랑에 대해서도, 사랑을 택할 줄 아는 나름 '신념있는' 여성이다.


③ 시티헌터 : 김나나 (박민영)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잃고 자라온 그녀는 대통령 딸을 호위하는 청와대 경호원으로 일하게 된다.

자신의 일에 대해 굉장한 프라이드가 있으며, 전직 유도선수다운 카리스마도 존재한다. 의외로 가끔은 "쟤 진짜 경호원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약간 '허당'처럼 행동할 때도 있어 매력을 더한다. 자신을 위협하는 존재를 알아채지 못한다든지 하는 것들 말이다.

강하게만 보이는 그녀도, 이윤성(이민호) 앞에서는 한없이 여려지고 싶다. 아무리 밀어내려고 해도 '좋다.' 윤성의 관심이 덜하면 괜한 심술마저 부리는 귀여운 모습도 지니고 있다.

살펴보면, 현재 방영되는 드라마의 여주인공들은 '무언가'를 참 열심히 한다.

규원은 자신의 꿈을 위해 달려가고, 순금과 나나는 자신의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살아간다. 상상 속의 캐릭터들이지만, 독립적이고 당당한 모습들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게 아닐까 싶다.

방송연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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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누리 기자 (엑스포츠뉴스 방송연예팀) / [사진]  MBC, KBS,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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