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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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없이 8천만원 대출' 아내 "친정母 꼭두각시 같아" (결혼지옥)[종합]

기사입력 2023.11.21 10: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결혼지옥' 음악가 부부가 대출금을 두고 갈등을 겪은 가운데, 아내가 친정어머니에 대한 고백을 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2'(결혼지옥)에서는 남편의 피아노 소리를 사랑해 결혼을 결심했다는 결혼 8년차 대만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가 출연했다. 남편은 피아노를, 아내는 플루트를 전공한 부부였다.

이날 부부는 경제적인 문제로 이야기를 하다 다툼을 겪었다. 남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 대학을 나와 수석으로 졸업할 정도로 유능한 음악가였지만, 아내를 위해 한국행을 결심해 현재는 돈을 벌기 위해 교수가 된 음악학교 친구들의 온라인 강의 영상을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아내는 "아직 월급을 3~4번 밖에 못 받았다. 결혼생활동안 수입이 거의 없었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월급인 450만원보다 110만원을 더 보내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대만 통장 하루 이체 한도가 280만원이었다. 그래서 한도가 풀릴 대마다 280만원씩 보냈다"면서 "더 많이 보내면 아내가 좋아하니까 최대한 계속 이체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두 사람은 아내의 친정어머니 명의로 받은 대출금 8000만원도 갚아야 했다. 아내는 "한국에 들어와서 일이 없으니 엄마한테 돈을 빌렸다. 엄마가 집 담보 대출을 받아서 1억원을 빌렸고, 2000만원을 가지시고 8000만원을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그런데 숙박업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생활비로 대부분의 돈이 쓰였다. 호주를 가는 데에 1000만원, 차 할부금 1500만원, 울타리 1000만원, 집 짓는 터를 닦기 위해 2000만원 등을 썼다고.



아내는 결국 본인 명의의 집을 팔아서 빚을 갚자고 했지만, 남편은 그 집이 장모님의 도움이라며 받고 싶지 않아했다.

이날 아내는 어렸을 떄부터 어머니와 분리가 어려웠다면서 "결혼하기 전까지 엄마와 같이 잤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낳은 아들조차 어머니의 뜻대로 키워야 한다면서 "엄마의 꼭두각시 같다"고 토로했다.

이에 친정 어머니는 "내가 관여를 해서 손해본 거 있냐. 내 탓만 하지마라. 이때까지 길러줬더니 왜 내 핑계만 대냐"고 따졌고, 아내는 "나는 중학교 때부터 죽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하고 싶은 일이 밖에 나가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사진= '결혼지옥'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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