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원위 멤버 기욱이 청춘의 여러 이야기를 담은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또 한 번 음악적 역량을 입증했다.
최근 두 번째 미니 앨범 '現像(현상) : 소년의 파란'을 발표한 기욱은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컴백 소감부터 신보 소개, 활동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現像(현상) : 소년의 파란'은 각기 다른 장르의 영화를 담은 기욱의 자작곡 8트랙으로 꽉 채워진 앨범. 다양한 장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기욱의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각 트랙마다 기욱이 느끼는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 크고 작은 물결을 의미하는 파란처럼 행복하고 아름답지만 위태롭고 혼란스럽기도 한 청춘의 여러 이야기를 담아냈다.
지난 4월 발표한 첫 번째 미니 앨범 '사이코 사이버네틱스 : 턴 오버(Psycho Xybernetics : TURN OVER)' 이후 7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작품. 이번 신보 역시 전곡 자체 프로듀싱에 나선 기욱은 8곡의 신곡을 새롭게 내놓으며 '천재 뮤지션' 면모를 과시했다.
기욱은 "작업하면서 힘들었던 만큼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라서 발매한다는 자체로 의미가 뜻깊다. 데뷔 앨범 때는 담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풍성해서 힘든 점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준비 과정에서 영감을 받지 못해 좀 힘들었다. 그만큼 새 앨범에 더 애착도 많이 간다. 결과적으로는 잘 나와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욱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1번 트랙 인트로부터 8번 마지막 트랙까지 각기 다른 색깔과 장르를 지닌 곡들을 소개, 트랙마다 지닌 배경과 메시지를 전하며 리스너들의 재미를 더했다.
먼저 1번 트랙 'Intro : Foreverest (영원의 숲)'은 애니메이션 장르의 곡. "영원이라는 뜻의 '포에버(Forever)'와 숲의 '포레스트(Forest)'를 합쳐 제목을 만들어 봤다. 스트링도 많고 지브리 감성이 느껴지는 곡이다."
기욱은 곡 소개를 통해 '고달픔이 쌓여갈 수록 뿔의 단층이 쌓여가는 세상'이라는 배경을 알렸던 바. 이번 곡에서 기욱은 "사회 속에 있는 우리는 뿔을 드러낸 악마다. 본모습이 아니다. 태어날 때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가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타이틀곡인 '내 영혼에 낸 Scratch'는 드라마 장르의 곡이다. 사랑했던 상대와의 추억이 기억에서 바래져 가는 내용이 담긴 곡으로, 서정적인 감정선을 극대화한 웅장한 밴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기욱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란 일본 영화를 남자 넷이서 울면서 봤다. 소중한 '너'가 세상을 떠나가고 '나'도 기억을 잃는 병에 걸렸는데 '너'라는 사람을 잊지 않기 위해 내 영혼의 기억에 흠집을 내서라도 '너'를 담는다는 내용"이라 소개했다.
이어 "내용적으로 봤을 때는 어두울 수 있지만, 강렬한 밴드 사운드 속 서정적인 느낌이 매력적이다. 특히 곡의 강약을 조절하는 피아노 멜로디가 이번 곡의 핵심"이라 강조했다.
기욱은 '내 영혼에 낸 Scratch' 뮤직비디오에도 직접 출연해 감정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전보다 한층 성숙해진 감정 표현과 밴드 퍼포먼스가 더해져 곡의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기욱은 "사실 남자 배우를 섭외할까 고민도 했다. 아무래도 제가 직접 연기하면 작품에 몰입하기 힘들 것 같아서 걱정했다. 그렇지만 제가 나오는 장면이 밴드 퍼포먼스 장면밖에 없는 게 아쉽다는 생각도 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연기 수업까지 받으면서 열심히 노력했다. 결과물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상대 배우가 진정한 연기자라서 저를 잘 이끌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RBW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