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늘 궁금했다"...한지민X박해수가 꼽은 명장면 (고래와 나)[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고래와 나' 한지민과 박해수가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았다.

17일 오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아트스페이스에서 SBS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4부작 '고래와 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한지민, 박해수, 홍정아 작가, 이큰별PD, 이은솔PD가 참석했다.

'고래와 나'는 친근하면서도 베일에 싸여있는 동물인 고래를 국내 최초 8K 초고화질 수중촬영으로 담아 생생히 전달하는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맡은 한지민은 "박해수 씨는 어렸을 때 '내가 고래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다. 그런데 저도 어렸을 때 고래가 물 속에 사는 포유류라는 점이 되게 궁금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고래에 대한 노래나 영화, 드라마 같은 작품 안에서도 고래는 우리에게 친숙하만 신비로우면서 희망적인 걸 담은 동물이라서 늘 궁금했다. 고래가 별로라는 사람은 거의 못 본 것 같다. 그만큼 인간과 닮아있는 동물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 관심이 많았다"며 고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어 "얼마 전에 호주에서 조카들과 고래쇼를 보고 있었는데, 어렸을 때는 재밌었던 게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아지니 고래가 가엽게 느껴졌다. 마음이 안 좋은 채로 쇼를 보고 있었는데, 매니저를 통해서 고래 다큐 내레이션 제안이 들어왔다고 해서 운명적으로 다가왔다"고 이야기했다.

한지민은 이와 함께 "환경과 지구의 문제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신비로움을 간직한 고래의 알지 못했던 삶을 다룬 다큐라면 이 기회에 제가 궁금했던 지점을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고래 역시도 사람처럼 새끼에게 편하게 젖을 주기 위해 포즈를 잡는 장면이 있었다. 또 고래끼리 사랑하는 장면들이 길게 담겼는데, 그게 경이로웠다. 동물을 넘어서 인간과 같은 삶을 바닷속에서 살고 있지 않나 싶어서 기억에 남았다"고 전했다.

반면 박해수는 "제가 장르물을 많이 했다. 배우들은 어려운 작품을 하면 멘탈이 무너질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 내레이션을 하며 힐링을 많이 했다. 나의 마음에 연고를 발라준 작품"이라면서 "'고래와 나'에 참여하면서 배우 인지도로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때가 찾아오는구나(란 생각이 들어) 자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고래를 좋아했다는 그는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제가 향고래를 좋아한다. 향고래를 제일 좋아한다. 굉장히 신비롭게 기둥처럼 서서 자는 모습들도 그렇고, 거대한 빌딩같은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게 신기하다"면서 "아무래도 서서 자는 모습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저는 촬영감독님이나 제작진 분들이 그 모습을 봤을 때 어떤 감정이었는지 너무나 궁금하다"고 눈을 반짝였다.

한편, '고래와 나' 1부 '머나먼 신비'는 18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며, 25일에는 2부 '고래의 노래를 들어라', 12월 3일에는 3부 '거대한 SOS', 10일에는 4부 '고래가 당신에게' 편이 방송된다.

사진= 고아라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