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 할아버지 박만배 씨가 지난달 3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17일 소속사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지난달 박나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을) 조용히 치러서 주변에 가까운 정도만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나래 조부상 소식에 샤이니 키, 배우 황보라, 이장우, 이주승, 방송인 한혜진, 기안84, 제이쓴·홍현희 부부, 코미디언 문세윤, 이국주, 양세찬 등 연예계 지인들이 위로를 담아 근조화환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나래는 그간 방송을 통해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자신을 딸처럼 키운 할아버지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내온 바 있어 더욱 먹먹함을 안긴다.
박나래는 지난 2021년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여기서 박나래는 조부모를 위해 용돈 선물을 주는가 하면 농번기를 맞아 바쁜 밭일을 돕는 등 일상을 보여줬다.
당시 박나래는 성희롱 논란으로 출연하던 프로그램 하차 요구까지 빗발쳤던 이슈를 안고 있었다. 경찰 조사까지 받은 그에게 할아버지는 "대충 이야기 들었다. 사람은 미완성품이다. 100% 잘할 수 없다. 잘할 수록 노력해야 한다. 남한테 나쁜 소리 듣지 말자"고 조언했다.
이어 "잘못한 건 시인을 해야 하고 극복하고 노력해야 한다. 인생이 참 살기 어렵다"고 박나래의 상황을 헤아렸다. 할아버지의 따뜻한 조언에 박나래도 "더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같다. 실수 안 하고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울먹였다.
박나래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할아버지가 아버지처럼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할아버지 또한 "나래는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이 객지에서 혼자 학교 다니며 혼자 저렇게 컸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짐이 돼선 안 되겠다. 언제나 나래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며 손녀에 대한 애정을 보여줘 시청자들을 감동케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박나래가 최근 MBC '구해줘! 홈즈'를 통해 조부의 병환을 고백했던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9월 박나래는 부모님을 위해 병원과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하고 싶다는 의뢰인의 사연에 "저도 할아버지가 이번에 아프셔서 신촌 세브란스에 모셨는데 너무 힘들더라"며 "대학병원이 대기도 오래 걸리고 가기도 쉽지 않다"고 할아버지의 병환을 고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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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