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싱글 인 서울' 이동욱과 임수정이 각자 '현실 연애'와 작품의 공감 포인트를 밝혔다.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범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동욱, 임수정, 장현성, 김지영, 이미도, 이상이, 지이수가 참석했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 분)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두 사람의 감정 속도는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다. 이동욱과 임수정은 서서히 스며드는 사랑을 이야기하며 현실과 딱 맞닿은 사랑을 표현했다.
영호와 현진은 작가와 편집장으로 만나지만, 사실 선후배 사이로 먼저 알고 있던 사이였다. 하지만 극에서는 두 사람의 현재 감정만 다룰 뿐, 과거 이야기에 대해서는 크게 다뤄지지 않는다. 오히려 궁금증만 자아낼 뿐이었다.
이에 대해 박범수 감독은 "궁금증을 유발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예전 기억들은 흐려지기도 한다. 결정적인 사건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두 사람은 현재 변했고 과거 어떠한 일이 있었구나 싶은 느낌만 주는 연출을 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
이동욱은 이러한 점이 공감 포인트라고 짚었다. 그는 "연애를 하면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헤어지고, 어떤날에 헤어졌고, 그때 무슨 대화를 했고 이런 게 명확히 떠오르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동욱은 "그러한 이유 쯤으로 헤어졌지, 이 느낌이 좋아 만났었지. 우리는 이런 식으로 뭉뚱그려지는 기억들로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영호 또한 그런 마음으로 연기했다"며 자신의 경험을 밝혔다.
그는 "우리 모두 지나간 사랑에 대한 그런 기억들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모두의 과거를 떠올리게 할 현실 공감 로맨스를 예고했다.
임수정의 공감 포인트는 과장되지 않은 속도였다. 임수정은 "저희 영화에서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일을 하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마음이 열리지 않나. 그런 과정이 그렇게 많이 과장되거나 극적으로 흐르지 않는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그게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이 들었다. 첫 눈에 확 반해서 빠지고 끌릴 수 있겠지만, 자기 자신도 끌림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조금씩 '이게 끌림이구나', '저 사람이 마음에 들어와버렸구나'하며 알아채는 과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을 영화가 보여줬다는 임수정은 "두 사람이 마음을 여는 과정과 저희 영화가 보여주는 속도가 좋았다"고 덧붙이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싱글 인 서울'은 11월 29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롯데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