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내년 여름 킬리안 음바페의 행선지 후보로 급부상할 수 있을까. 옛 스승인 토마스 투헬 감독은 그를 원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13일(한국시간) "투헬은 전 선수였던 음바페에 대해 말을 아끼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파리 생제르맹(PSG) 에이스 음바페는 이미 지난 2022/23 시즌부터 PSG를 떠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가장 유력한 팀으로 거론된 구단은 레알 마드리드다.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이후 카림 벤제마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이 활약을 이어가는 과정에서도 음바페에 대한 구애를 꾸준히 이어갔다.
당초 이번 여름에도 음바페의 이적에 대한 소식이 쏟아졌다. 그는 2023/24 시즌을 앞두고 PSG에 재계약 거부 의사를 밝히며 내년 여름 자유계약을 통해 팀을 떠날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PSG도 음바페를 1군에서 제외하며 판매 의사를 내비쳤지만, 레알은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는 음바페를 굳이 적극적으로 데려오려고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음바페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PSG를 떠나지 않았고, 올 시즌까지 PSG에서 활약하는 중이다. 일부 매체에서는 음바페가 보너스를 포기하며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자유계약으로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기에 여전히 그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레알이 음바페와 사전 접촉에 대해 확실히 부인하며, 레알 이외의 행선지에 대한 가능성도 등장하고 있다.
레알은 공식 성명을 통해 "최근 여러 언론에서 우리와 음바페 사시의 협상에 대한 추측이 있었다. PSG 소속 선수와 어떠한 협상도 진행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전해진 내용은 완전히 거짓이다"라고 음바페 사전 접촉과 계약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과거 PSG에서 음바페를 지도했던 투헬 감독이 음바페에 대한 간접적인 구애 의사를 드러내며, 뮌헨이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로 고려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이 등장했다.
바바리안 풋볼은 "PSG 지휘봉을 잡고 있는 동안 투헬은 슈퍼스타 음바페와 좋은 관계를 맺었다"라며 투헬의 최근 인터뷰에 대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헬은 음바페 영입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음바페와 계약하고 싶냐고? 당연하다. 그가 우리와 뛰길 원한다. 그는 특별하다. 똑똑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가 오고 싶다면 내가 자전거로 직접 데리러 갈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다"라며 그를 원하지만 영입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바바리안 풋볼도 "투헬과 음바페가 2인용 자전거를 타고 거리로 향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설레지만, 실제로 실현 가능성은 충분하지 않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일부 매체는 영국 매체 '클러치포인트'는 레알이 음바페 영입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뮌헨도 충분히 매력적인 행선지가 될 수 있다고 점쳤다.
클러치포인트는 "레알이 오랫동안 음바페를 노렸음에도, 최근 소식에 따르면 그들은 음바페에 대한 관심을 접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예기치 못한 상황의 전환은 뮌헨에게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로 주목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라며 레알이 영입전에서 물러난다면 뮌헨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음바페가 PSG를 떠난 후 뮌헨으로 향한다면 두 시즌 연속 한국 선수와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출 가능성도 존재한다. PSG에서 음바페와 이강인이 함께 뛰었다면 뮌헨에서는 한국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와 공수에서 활약할 수 있다.
올 시즌 PSG에서 마지막에 가까워지며 향후 행선지에 시선이 쏠린 음바페가 어떤 팀을 선택할지도 이번 시즌 내내 축구 팬들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