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최수종이 거란의 침입을 예견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고려 거란 전쟁' 2회에서는 강감찬(최수종 분)이 김종현(서재우)과 대화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강감찬은 "거란은 분명히 고려를 다시 침범해 올 걸세"라고 말했다.
이에 김종현이 "어찌 그리 확신하십니까?"라고 질문하자, 그는 "그게 말을 타고 떠도는 자들의 본성일세"라고 답했다. 농사짓는 자들은 자리를 지켜야 살지만, 말을 타는 이들은 침략하고 정복해야만 살 수 있다고.
김종현이 거란의 침략 시기를 묻자, 강감찬은 "머지않았네, 지금은 틀림없이 명분을 찾고 있을 걸세"라고 대답했다. 그는 "솜털만 한 구실이라도 생기면 곧장 군사들을 일으킬 걸세"라고 말을 덧붙여 극에 긴장을 더했다.
이어 거란의 수도인 상경의 모습이 담겼다. 거란 제6대 황제 야율융서(김혁)은 승천태후의 병환을 지켜보며 고려 침략 계획을 세웠다.
함께 지켜보던 소배압(김준배)가 "고려는 복종을 모르는 나라"라며 우려를 표하면서도 "더 늦기 전에 반드시 정복해야 하옵니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고려는 과거 거란에 복종을 약속하고도 송나라에 사신을 보내 거란을 함께 공격하자고 했었기 때문.
야율융서는 태후가 일평생 거란만을 위해 살았다며 "이제는 그 무거운 짐을 내가 대신 짊어질 것이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이제는 이 아들이 고려를 정복하여 어머님을 기쁘게 해드릴 것이오"라고 말을 덧붙였다.
그러자 신하가 '지금은 전쟁을 벌일 만한 명분이 없다'며 난색을 보였다. 이에 야율융서는 항하의 모래알 속에서 하나를 골라내서라도 명분을 찾으라며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 반드시 고려를 정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대량원군(김동준)은 천추태후(이민영)의 암살 시도를 피해 사찰에서 도망친 뒤 승려들을 살리기 위해 다시 돌아왔다.
최 상궁이 승려들에게 대량원군의 위치를 물으며 협박하던 중, 대량원군은 본인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개경에 있는 황제에게 이미 앞선 일들을 다 전했다고.
이에 최 상궁이 개경에 있는 황제가 어떻게 대량원군을 구원할 수 있겠냐고 묻자, 그는 "구원하지는 못하실 거요, 다만 황실의 마지막 용손을 살해한 자들만큼은 절대 용서치 않으실 거요"라고 단호히 답했다.
최 상궁과 함께 왔던 이들이 당황함에 웅성거리자, 최 상궁은 태후가 막아줄 것이라며 그들을 안심시키려 했다.
그러나 대량원군은 태후가 온 백성들 앞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할 거라 믿냐며 "부질없는 희망이요, 이 고려에서 용손을 해친 자를 용서할 수 있는 자는 없소"라고 그를 설득하려 했다. 다만 그대에게 죄를 전가해 더 엄한 벌을 내릴 거라고.
이어 "지금이라도 모든 걸 그만두고 이 사찰을 떠나시오, 그럼 내가 없던 일로 하겠소"라며 "다 함께 살거나 다 함께 죽는 거요"라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사진= KBS 2TV '고려 거란 전쟁' 화면 캡처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