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연일 진실과 설(說) 그 어딘가 줄타기를 하고 있다.
지난 10일 경찰은 최근 지드래곤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조사 받을 당시 머리카락을 제외한 몸 대부분이 제모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지드래곤은 "원래 평소에도 제모를 했었다"고 반박했고 일각에서는 지드래곤이 과거 마약 사건으로 수사받은 다른 연예인처럼 조사를 앞두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지드래곤의 법률대리인 김수현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지드래곤은 감정하기에 충분할 만큼 남성으로서 긴 모발을 유지하고 있고, 그 모발을 경찰이 요구하는 숫자만큼 임의제출했다. 염색과 탈색한 사실이 없다고 자진출석하면서 분명히 밝혔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 모발 등에 대한 압수수색검증영장도 발부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혐의를 벗기 위해 자진출석해 소변과 모발, 손톱과 발톱 등 임의 제출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찰이 요청한 체모 외에 자진해서 추가로 다리털도 제공할 의사가 있다"며 허위사실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후 패션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지드래곤의 누나 권다미는 자신의 SNS에 "진짜 참다참다 미친. 어지간히 해라 진짜. 아주 소설을 쓰네"라는 글을 남겼다. 권다미는 지드래곤의 '가십맨(Gossip Man)'을 배경음으로 삽입하기도 했다.
이 곡에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죠 사실을 그게 아닌데', '내 소문은 무성해 수 많은 눈들이 너무 무섭네', '생각은 길게 말은 줄였네' 등의 가사가 적혀 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와 함께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경에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채널A에 따르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에게 마약 투약 장소를 제공, 협박까지 한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의 경찰 진술에서 지드래곤의 이름이 거론됐다.
A씨는 "지난해 12월 초 업소 화장실을 다녀온 뒤 수상한 포장지를 발견했다. 이후 지드래곤의 행동이 이상했다"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A씨의 진술만을 토대로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형사 입건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여론이 반전되는 분위기다.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를 두고 연일 엇갈린 주장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드래곤은 정말 결백한 걸까. 지드래곤의 누나가 이유 있는 분노를 표출한 것일까. 지금으로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 결과를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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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