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나연 기자) 방송인 장영란이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최면 치료에 나섰다.
9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제작진 모두 경악한 장영란과 남편의 전쟁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장영란은 극심한 닭 공포증 치료를 위해 최면 센터를 찾았다. 그는 닭 공포증이 생긴 계기에 대해 "네다섯 살 때는 닭이랑 놀았다. 동물을 좋아해서. 그날은 빨간색 바지에 빨간색 티를 입고 갔는데 철창을 열자마자 닭이 나를 막 공격했다.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할머니가 나를 급하게 안았는데도 점프해서 나만 공격했다. 다음날 바로 잡아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뒤로는 닭도 못 먹겠다. 닭살도 징그럽다. 남편한테 닭볶음탕 사랑으로 해주는 거지. 정말 신혼 때 처음으로 닭을 사서 하는데도 장갑 두 개 끼고 인상 쓰면서 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후 장영란은 본격적으로 최면에 들어갔고, 자신이 하얀 한복을 입은 채 사또에게 끌려가는 남자라며 "억울한 것 같다. 곤장 맞는 곳으로 끌려간다"고 말했다.
또 전생의 아내를 떠올리던 중 "지우를 닮았다. 우리 딸"이라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장영란은 자신을 끌고 간 사또가 남편 한창이라면서 "너무 험상궂게 생겼다"며 짜증을 냈다. 전문가는 "지금 남편은 아까 귀엽다고 그랬잖아"라며 "이것만 갖고 보면 악연이라 볼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영란은 "사또가 나를 질투해서 모함했다. 나쁜 사람"이라며 자신이 죽는 순간을 떠올리다 깜짝 놀랐다. 그는 "사또가 날 좋아했나봐. 내가 여자처럼 잘생겼다. 계속 제 주위에만 머물렀다. 안 좋은 일 있을 때 날 계속 도와줬네. 너무 나를 사랑했구나. 너무 불쌍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전문가는 닭 이야기를 꺼냈고 장영란은 천천히 최면에서 깼다. 그는 닭 인형을 보며 "귀엽긴 한 것 같다. 신기하다"며 껴안았다. 또 실제 닭을 보자 "그때 이후로 닭 처음 본다. 닭한테 미안하다. 닭이 나를 더 무서워했다. 나를 괴물인 줄 알아서 나를 쫀 것"이라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사진=유튜브 'A급 장영란'
김나연 기자 letter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