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서영주가 군 복무 후 한층 더 성장해서 돌아올 모습을 기대케했다.
서영주는 tvN 드라마 '구미호뎐1938'부터 영화 '오픈 더 도어'(감독 장항준), SBS 드라마 '국민사형투표'로 바쁘게 대중을 만났지만 곧 입대를 앞두고 있다.
바삐 일한 만큼 더 서운할 법하건만 그는 "그전에도 입영통지서가 한번 왔었다. 한번은 미뤄서, 다음번에는 무조건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릴 적부터 일찍 군대를 가고 싶었다. 스무 살 때 대학 생활 1년 하고 군대를 다녀오자 했는데, 그때 '솔로몬의 위증'이라는 드라마를 찍게 됐다. 감사하게도 그 연장선으로 영화, 드라마를 계속 찍게 돼 가야 할 시기를 놓쳤다. 이번에는 타이밍 좋게 모든 촬영이 끝났을 때 날아왔더라"라고 덧붙였다.
서영주의 군 입대 시기는 '오픈 더 도어'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장항준 감독의 깜짝 발언으로 드러나게 됐다. 그는 "대기실에서 잠깐 얘기했던 것인데, 유쾌하게 대신 말해주시니 시원하더라.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군대에서 "책을 많이 읽고 싶다"라며 "시나리오와 책은 다른 것 같다. 책을 놔버려서 못 본 지 오래됐다. 글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다. 코로나 때문에 못 한 운동도 하고 싶다"고 소소한 목표를 전했다.
서영주의 필모그라피를 되돌아보면 스릴러나 반전을 담은 인물, 장르적 역할이 많다. 그는 다양한 도전을 항상 하고 있기는 하지만 맡게 되는 역할이 그렇게 됐다고 수줍게 답했다.
그러나 캐릭터가 명확한 것도 그만의 장점이 될 수 있는 법. 그는 "생각이 많은 것이 역할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한 문장을 줬을 때 여러 버전으로 생각한다. 이런 게 베일에 싸여있거나, 사연이 있는 역할에 어울린다고 봐주시는 것이 아닐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역할로 고민 없이 "돈이 많고 싶다"며 "가족이 있어야 하고, 주변에 따뜻한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어쩌다 보니 맡았던 캐릭터가 가족이 없거나, 돈이 없더라. 장르는 가리지 않고 다 해보고 싶고, 제가 하는 로맨스는 되게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화법을 배워 잘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내내 겸손한 모습의 서영주지만, 아역으로 시작해 학업까지 병행하면서 드라마, 영화, 공연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그는 "학교에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할 수 있는 경험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연기 활동과 학업을 병행해 온 것 같다. 지금은 현장에서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수업보다는 작품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지금껏 열심히 활동을 하며 좋은 작품에 많이 참여한 것 같아 그래도 만족감을 느낀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좋은 메시지'를 전하는 '좋은 작품'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잘하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하고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사진=씨엘엔컴퍼니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