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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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레전드는 감동 "수비전술, 미쳤지만 천재적이야…토트넘이 한 골 넣길 바라다니"

기사입력 2023.11.08 21:2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리버풀을 대표했던 수비수이자 현재 축구전문가로 활동하는 제이미 캐러거가 토트넘 홋스퍼 수비 전술에 극찬을 보냈다.

8일(한국시간) 런던 연고 구단 전문 매체 '풋볼 런던'은 "캐러거가 토트넘의 대패에도 한 가지 긍정적인 결과를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첼시와의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맞대결에서 1-0으로 앞서나가고 있었으나 전반 33분과 후반 10분 중앙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사이드백 데스티니 우도기가 각각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시달린 끝에 1-4로 역전패했다.




토트넘을 지휘하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0명, 심지어 9명이 됐을 때도 수비 라인을 내려 이른바 '버스'를 세우거나 진영을 잠그려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프라인 근처까지 수비라인을 올리며 첼시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캐러거는 이러한 포스테코글루의 전술에 큰 즐거움을 느꼈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캐러거는 첼시 공격진이 계속 높은 수비라인을 고수하는 토트넘 전술을 전혀 대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경기 막판엔 토트넘이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는 심정도 들었다고 헀다.

캐러거는 "토트넘은 시즌 내내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경기를 치렀다. 리버풀과 애스턴 빌라도 마찬가지"라고 전하며 "그러나 9명으로 선수들의 숫자가 줄어들었음에도 계속 높은 라인을 유지하며 압박을 가하는 팀은 토트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러거는 이런 토트넘의 배짱 있는 수비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그는 "우리 모두가 이것을 지켜보며 '미쳤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천재적이기도 했다"며 "물론 골은 내줬다. 그러나 토트넘은 첼시를 계속 괴롭히며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또 "9명으로 끝까지 버티는 토트넘을 보며 마지막에 골이라도 하나 넣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밝혔다.

이번 경기서 토트넘을 여러차례 구원한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에 대한 호평도 보냈다. 캐러거는 "(토트넘의) 골키퍼는 '역대급'"이라며 "난 저런 스위퍼 키퍼(박스 바깥으로 뛰쳐나와 선방을 시도하는 골키퍼)를 본 적이 없다. (비카리오는) 토트넘에 온 뒤 팀에서 매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칭찬했다.




오히려 이번 경기 승리로 더 많은 교훈을 얻은 것은 첼시라는 게 캐러거의 입장이다.

캐러거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아마 라커룸에서 분노했을 것이다. 어떻게 후반 추가시간 4분에도 손흥민에게 기회를 내줄 수 있는 것인가"라며 안일했던 첼시를 비판했다.

토트넘은 두번째 퇴장자가 발생한 후반 10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30분 첼시의 니콜라스 잭슨이 팀의 두번째 골을 만들며 첼시가 2-1로 앞서나갔지만 이어진 프리킥 세트피스 찬스 토트넘 중앙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첼시의 골망을 흔드는 등, 여러모로 첼시는 불안했다. 다이어의 골이 VAR을 거쳐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면서 첼시는 체면은 지킬 수 있었다.




손흥민 또한 지속적으로 공격 돌파를 시도헀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7명의 선수들이 하프라인을 지키는 사이 손흥민이 볼을 몰고 빠르게 전진해 첼시 수비수 3명을 끌고다니다가 왼발로 강한 슛을 시도했다. 다만 첼시의 골키퍼 로베르트 산체스가 잘 막아내며 득점은 무산됐다.

캐러거는 "비록 첼시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지만 토트넘 또한 첼시 못지않게 얻어간 것이 많다"며 토트넘의 분투에 좋은 평가를 남겼다.

이번 경기 패배로 인해 리그 2위로 내려온 토트넘은 오는 11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리그 12라운드 경기서 다시 우승 경쟁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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