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나연 기자) 모델 겸 방송인 정혁이 비혼주의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밝혔다.
8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는 가수 빽가와 모델 겸 방송인 정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빽가, 정혁의 소신발언' 코너에서는 연애, 이성과 관련된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진행됐다.
정혁은 "예전에 비혼주의자라고 했는데 변함 없냐"는 박명수의 물음에 "지금도 변함은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확고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멀쩡하고 잘생겼는데 왜 비혼주의냐"는 물음에 "예전에는 (사람들이) 돌을 많이 던졌다. 요즘에는 '맞는 말을 한다'며 꽃을 던진다. 어떻게 보면 제가 비혼주의의 아이콘이지 않나 싶다. 쉽게 말하면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고 답했다.
박명수가 "생각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자 정혁은 "그렇냐"고 물으며 "그런데 내가 취미가 정말 많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빽가, 정혁의 소신발언' 코너에서는 '함께 일하는 알바생을 조수석에 태우고 다니면서 같은 방향이라며 집에 태워다주는 남자친구의 차 안에서 처음 보는 핸드크림이 발견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정혁은 "여자친구가 당연히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 핸드크림 둔 것도 이해가 안 가고 전화를 남자분이 받았을 때 피하는 것도"라며 말 끝을 흐렸다.
빽가는 "작은 차 안에 둘이 있으면 무슨 생각을 하겠냐. 남녀 둘이 좁은 공간에 매일 붙어 있으면 정이 붙는다"고 강조했다.
박명수는 "거꾸로 생각해봐라. 내 여자친구나 아내가 카페 사장이다. 알바생이 남자인데 가는 길에 데려다주는 거다. 이건 문제가 있다. 극단적으로 애인 뺏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에는 그런 오해의 소지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 여자친구가 싫어하는 건 안 하면 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고민 사연으로 '여자친구 데려다주다 문 앞에서 키스하는데 여친 아버지에게 들켰다. 아버지가 무서우신데 솔직히 말씀드릴까'라는 사연이 이어졌다.
박명수는 "당황한다고 도망가면 나중에 아버지 어떻게 볼 거냐. 인사드려야지"라며 "남자라면 맞아 죽더라도 거기서 인사를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남자친구의 사고 트라우마로 본인이 직접 운전해서 남친을 보러 가는데 기름값이 고민이다'라는 사연에 빽가는 "남친이 센스가 없다. 거리가 있으면 어느 정도 감안을 해야 하는데. 주유상품권을 주든지, 큰 선물을 주든지, 말이라도 고맙다고 하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혁은 "저는 센스가 있다. 여자친구 차를 타고 같이 돌아다닐 때 주유소를 들르겠다. 내 카드를 주고 기름을 넣으라고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남자친구가 여자 후배의 SNS에 좋아요를 많이 누르는데 풍경 사진은 안 누르고 얼굴 사진에만 누른다'는 사연에 박명수는 "저도 친한 연예인들 SNS 좋아요 누르려고 보면 지인들이 미리 눌러놨더라. 그럼 안 누르게 된다"고 말했다.
정혁은 "SNS 좋아요 기능을 없앴으면 좋겠다. 애초에 저는 제 것도 안 누르고 남의 것도 안 누른다"고 전했다.
빽가는 "점점 SNS와 실제 삶을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다. 서로 소개하는데 '구독자 수, 팔로워 수가 몇 명인 누구다' 이렇게 소개하더라"라며 SNS 현실을 이야기했다.
사진=KBS 쿨FM
김나연 기자 letter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