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가 이른 새벽 스쿨존 음주 운전 사고부터 신변비관을 이유로 고속도로를 역주행 한 차량을 막은 용감한 버스 사연 등을 조명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교통 공익 버라이어티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는 구독자 수 200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 오킹과 1년 6개월의 공백을 깨고 'Honey or Spice'로 화려하게 컴백한 '라잇썸' 나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특히, 나영은 '한블리' 출연을 위해 운전 면허를 취득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문철 변호사는 이른 새벽 스쿨존 도로에 서 있던 60대 아버지를 음주 운전 차량이 덮친 끔찍한 사고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를 공개했다. 뒤이어 공개된 CCTV 영상과 목격자의 증언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가해자는 사고 후 차가운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아버지를 구호 조치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차량을 살피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20대 가해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였고, 이수근은 "상식 이하의 행동이다"라며 격분했다.
'한블리' 제작진은 허망하게 아버지를 잃은 유가족을 직접 만나 그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사고 직후 도로에 15분 정도 방치된 아버지는 목격자의 신고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다.
피해자의 딸과 아들은 곧바로 사고 조치를 하지 않은 가해자 행동에 분노하며 "사람인가, '용서'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울분을 터트리고 말았다.
심지어 가해자는 터무니없는 합의금을 제시하며 형사 합의가 되지 않을 시 공탁을 걸겠다고 한 상황으로, 유가족은 반성 없는 가해자 태도에 "엄중히 처벌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 호소했다. 한문철 변호사 또한 "음주 운전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계속 노력하겠다"며 결연하게 말했다.
고속도로에서 야간 역주행 차량을 막아 세운 버스의 블랙박스 영상도 공개했다. 역주행 차량을 목격한 버스 승무 사원은 혹시 모를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버스로 역주행 차량 앞을 막아 세웠다.
이를 피해 가려던 역주행 차량은 계속된 대치에 포기한 듯 차 안에서 흡연하는 모습까지 보여 충격을 안겼다. 역주행 차량의 운전자는 음주 운전, 마약도 아닌 신변 비관으로 7km 거리를 역주행한 것으로 밝혀졌고, 대형 사고를 막은 버스 승무 사원 기지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도로 위 사랑과 전쟁' 주제로 사랑싸움 때문에 애꿎은 차주들이 피해를 본 억울한 사고도 주목했다. 주차된 블박차 뒤에서 일어난 한 커플의 격한 몸싸움. 그 과정에서 차량 일부가 파손됐고, 심지어 여성은 싸움 도중 감정이 격해져 블박차 후방 유리를 세게 가격하는 장면에 패널들을 일동 경악했다.
그러나 경찰은 커플에게 고의성이 없어 사고 접수도 해 주지 않았다. 이 외에도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를 받아들이지 못해 두 차례 달리는 택시로 뛰어든 남성의 사연도 공개했다. 이에 미선은 "저런 남자 만나면 안 돼. 인생 종친다"라며 영상에 100% 감정 이입을 하며 진심 어린 걱정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블리' 덕분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감동적인 사연도 전해졌다. '한블리'를 통해 고양이가 차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정보를 알고 있던 제보자는 지하 주차장서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를 지나치지 않았다.
차량 하부에 들어간 두 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발견해 구조까지 성공했고, 현재 제보자의 정성스러운 간호로 건강해진 새끼 고양이 모습에 미선은 "정성과 사랑으로 살려냈다"며 훈훈함을 드러냈다.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JTBC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