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대질신문을 앞두고 9개의 입장문을 냈다. 이 과정에서 전청조의 주민등록증, 메시지 내용 등을 공개하며 심경을 밝혔다.
7일과 8일, 남현희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모친의 차량, 전청조가 여동생에게 준 것으로 알려진 생활비, 수억원 대의 벤틀리를 선물 받고 자신이 소유한 벤츠S 차량을 전청조에게 준 것, 전청조의 가슴수술 등에 대해 반박을 이어갔다.
게시글을 통해 총 9번의 입장을 밝힌 남현희.
'전청조의 거짓말8 연기자 전청조'라는 사진이 담긴 게시글을 통해 남현희는 "저 또한 전청조에게 당했습니다!!! 이름 빼고 모든 게 거짓이었던 전청조에게 속았습니다. 저에게는 숨쉬는 것 조차 거짓이였습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전청조와 공범'이라는 글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다들 이슈되고 궁금한 것에 꽂혀서 재밌다 재밌다 하는 언론들이 목을 조여오는 기분입니다. 저는 2주째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너무 힘들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도 한 끼도 못 먹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너무 크나 큰 현 상황에 조금씩 하나씩 풀어나가려는데 옆에서 김의원, 카라큘라, 이수정교수 계속 공격 해오니 너무 지치고 죽고 싶습니다. 그냥 내가 죽어야 끝나는 건가요?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내 억울함을 알아줄까요?"라며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내가 사라지면 가족들이 이 힘듦을 고스란히 가져가지 않을까요? 저희 가족들 잘 챙겨주실 수 있으신가요? 저 그동안 긍정적인 성격이라 다 견디며 지냈는데요. 사실 요즘의 저는 정말 너무 힘듭니다.. 공범 아니라고 하는데 믿어주질 않잖아요"라고 말했다.
남현희는 "제가 뭐가 아쉬워서 그동안 쌓아왔던 명예를 실추 시키면서까지 사기를 치나요? 저는 요즘 정말 언론의 말이 무서워 상처받고 너무 힘들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 수없이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제일 큰 피해자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전청조 위에 있다는데 제가 사기를 쳐봤습니까? 묻고 싶네요. 운동만 26년 선수촌에서 20년간 국가대표로 새벽부터 밤까지 운동만 했습니다. 40살이 넘었는데 이걸 모를 수 없다고.. 네! 정말 몰랐다니까요!!!!! 정말 답답해 미칠 것 같습니다!!! 전청조 만나면 머리채 잡고 욕하고 때리고 싶습니다"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끝으로 "저 진짜 마지막 이라는 마음으로 그동안 있었던 일 생각 나는 대로 적어서 인스타 올린 겁니다. 그래야 죽어도 후회 없을 것 같아서.. "라며 "제가 정말 속상한 부분은. 나 남현희라는 사람 26년 동안 가슴에 태극마크 달고 국위선양 위해 그렇게 인생 다 바쳐 살았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응원. 격려 감사함 정말 고마웠습니다. 저란 사람 그동안 방송을 통해 지켜 보셨을텐데 사기꾼보다 못 한 취급을 받으니 저는 그럼 더 이상 살아 갈 이유가 없는 겁니다"라며 "엊그제 9시간 넘게 조사 받으면서 있었던 일 그대로 말했고 출국금지라… 참.. 앞으로도 얼마나 제가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정말 제가 죽어야 이 사건이 끝나는 겁니까? 제가 죽을까요?"라며 입장을 전했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8일 오전 10시 사기혐의로 남현희를 불러 조사를 진행한다. 지난 6일 10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뒤 이틀만이다.
공모를 부인해온 남현희 측의 요청대로 전청조와의 대질 신문도 이어질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남현희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