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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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석' GD가 소환한 이진욱·박유천, 당당함 어땠길래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11.07 12: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지드래곤(GD, 권지용)이 마약 투약 혐의 입건 관련 조사에 자진 출석한 가운데 그의 태도에 이진욱과 박유천의 사례가 재조명됐다.

지난 6일 오후, 지드래곤은 인천 논현경찰서에 위치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조사를 위해 차를 타고 등장했다. 

시간에 맞춰 도착한 그는 차분하면서도 패션 감각을 드러낸 정장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포토라인으로 걸어오며 목과 손을 꺾는 등의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었다.



이어 자진 출석한 이유에는 "알아봐야죠"라며 여유롭게 답했고, 마약 혐의를 묻는 질문에는 "저는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한 사실이 없다. 그걸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거다. 사실 긴말하는 거 보다 빨리 조사를 받고 나오겠다"며 당당함을 내비쳤다. 

특히 지드래곤은 조사와 보도 등을 통해 관련인이라고 언급된 유흥업소 실장과 의사와도 자신은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지드래곤은 자진 출석을 결정하기 전, 자신을 둘러싼 마약 의혹에 대한 보도가 퍼지자 법률대리인을 통해 "마약 투약 사실이 없다"며 루머 유포에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취재진 앞 헛웃음을 칠 정도로 일관된 결백함을 주장하는 그의 여유로움에 대중들은 혼란을 겪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드래곤의 모습이 연상케 한 것은 이진욱과 박유천이기 때문.

지난 2016년 배우 이진욱은 성폭행 혐의로 피소를 당했다. 그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 "내가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이 무고하는 것에 대해 정말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당당히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무고는 정말 큰 죄다"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감정에 북받친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미소를 짓기도 한 이진욱은 실제로 그를 고소한 여성 A씨의 무고죄가 인정돼 혐의를 벗었다. 

A씨는 무고죄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으며 많은 대중에게 '무고죄'라는 개념을 인식시키기도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고를 주장한 이진욱이 현재 결백함을 굽히지 않고 강조하는 지드래곤의 행보와 닮아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같은 '마약 투약 혐의'로 연예계 마약 파문의 선례가 된 박유천의 결말은 또 달랐다.

지난 2019년 JYJ 멤버 출신이자 배우 박유천은 마약투약 혐의를 받는 전 연인 황하나의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함께 마약을 한 연예인으로 지목되며 논란이 됐다.

이에 박유천은 스스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취재진 앞에서 "결코 마약을 한 적도, 권유한 적도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준비한 대사를 읽으며 "마약 조사를 받겠다"고 먼저 자진해 수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혐의가 인정 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의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 인생 모든 게 부정당하는 거다"라고 강력히 이야기하기도 했다.

박유천도 지드래곤과 마찬가지로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이러한 박유천의 자신만만한 태도에 국내외 팬들은 그를 믿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세 차례의 경찰조사에서 일관된 결백함을 주장하던 박유천은 모발 검사로는 마약 '음성' 반응이 떴지만 다리털을 통한 검사 결과에서는 필로폰이 검출됐다.



결국 박유천은 당당함에 발목을 잡혀 불명예스러운 연예계 은퇴를 하게 된다. 모든 진술을 뒤엎고 "나 자신을 내려놓기가 두려웠다"며 마약 투약을 인정한 박유천에 오랜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따"며 그의 연예계 은퇴 소식을 알렸다.

이유있는 당당함과 의문의 자신감을 표했던 두 연예인의 사례가 모두 생각난다는 지드래곤의 행보에 네티즌들은 "이제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간 연예계에 새삼 다양한 일이 있었구나", "이러니까 더 결과가 궁금해진다"며 앞으로 나올 수사 결과와 지드래곤의 입장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드래곤은 마약 간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직접 정밀검사도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지드래곤의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지드래곤은 추가 조사와 추후 휴대폰 제출 등에 대해서도 "후 필요에 의해 제출할 필요가 있다면 내겠다"고 경찰에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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