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단 한번의 죄송하다는 말 조차 하지 않았다. 그룹 빅뱅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은 시종일관 자신만만한 태도로 이번 마약 투약 혐의 입건 관련 조사에 응했다.
지난 6일 지드래곤은 인천 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자진출석해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받았다.
패션 역시 화려했다. 짙은 남색 정장에 푸른 셔츠를 입고 브라운 컬러의 구두로 포인트를 준 지드래곤은 탈색과 염색 등 여부에 대해서도 "한 적 없다"고 밝히며 자신의 무혐의를 강조했다.
또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도 "마약 관련 범죄를 한 사실이 없다"며 "그걸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것이니 긴 말하는 것보다는 빨리 조사를 받고 나오겠다"고 했다.
이후 지드래곤은 4시간여의 조사를 마치고 나와서도 밝은 미소를 보였다. 그는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밝히며 "정밀 검사 또한 긴급으로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떤 부분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냐고 묻자 "웃다가 끝났다. 장난이다"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헛웃음으로 시작해 환한 미소로 4시간 후 귀가한 지드래곤은 자신의 SNS에 '사필귀정'이라고 쓰인 이미지를 게재하기도 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든 일은 결국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 처음에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여 올바르지 못한 일이 일시적으로 통용되거나 득세할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모든 일은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내용이 담겨있어, 재차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 역시 반전되는 분위기다. 앞서 지드래곤은 2022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으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그랬기 때문에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 당시 혐의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드래곤은 즉각 변호사를 선임해 "마약 투약을 한 사실이 없다"고 무혐의를 강하게 주장했고, 자진 출석해서도 시종일관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듯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에 여론 역시 이후 검사 결과들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 = 고아라 기자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